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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상온 노출된 독감백신, 324명 접종…전날 224명에서 100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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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이상반응 아직 없어"…추가 조사로 접종자 증가 예상

뉴스1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예방 접종을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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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 상온에 노출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26일 기준 총 324명으로 나타났다. 접종자 규모는 향후 정부 조사에 따라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해당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반응을 보인 사례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배포한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일시중단 관련 언론 질의·답변' 자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정부 조달물량)을 접종한 경우가 총 324건(명)으로 보고됐다.

질병청은 "해당 백신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수치가 변경될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온에 노출된 백신 접종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오후까지 문제의 백신을 접종한 인원은 224명이었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5일 문제의 백신을 105명이 접종했다고 밝혔지만, 전북 전주시는 당국이 파악한 전주 내 접종 인원 60명 이외에도 119명이 더 있다고 공개했다.

전주 소재 한 병원에서는 정부 조달물량인 무료 백신과 개인이 구매해 접종한 물량이 함께 관리하면서, 60명 정도가 상온에 노출된 백신을 접종한 상황이다. 전북 전주시는 여기에 더해 해당 물량의 백신 179개가 시민들에게 접종됐다고 추가로 밝혔다. 당국이 밝힌 전주시 접종 인원 60명을 제외하면 119명이 추가로 접종한 것이다.

질병청은 지난 21일 오후 늦게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지만, 일부 의료기관은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일부 의료기관에서 문제의 백신이 접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독감 백신은 사백신이어서 상온에 노출되더라도 부작용 위험은 낮다"며 "개별 포장되는 특성상 오염도 역시 낮지만, 계속 품질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사백신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해 독성만 남긴 백신 형태를 말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생백신보다 상온에 노출되더라도 더 안전한 편이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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