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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상온 노출' 독감 백신 접종자 324명…"이상 보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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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앞쪽)과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이 25일 열린 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수급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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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 사용이 중단된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26일 기준 324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조사 대상인 정부 조달 물량을 접종한 경우가 이날 기준 총 324건으로 보고됐다”며 “현재 이상반응 발생보고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전날 224명이 독감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했다. 하루 만에 100명이 늘어난 수치다. 질병청은 “조사결과에 따라 수치가 변경될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집계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22일 독감 백신이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 국가 예방접종 사업이 전격 중단됐다가, 25일 오후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임신부 무료접종이 재개됐다. 접종이 재개된 백신은 신성약품의 유통 물량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현재 유료 접종 백신과 마찬가지로 각 의료기관이 개별적으로 구매한 백신이다. 각 의료기관은 백신을 사용한 뒤 정부에 비용을 청구한다.

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 유통 과정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현장 조사 결과,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독감 백신 중 의료기관에 공급된 분량은 578만명분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신성약품과 조달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 물량은 총 1259만명분이다.

질병청은 신성약품의 냉장창고와 배송차량에 2~8도의 저온을 유지하는 ‘콜드체인’이 지켜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배송업체가 백신을 배송차량에서 1t 냉장트럭으로 소분해 옮기는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배송차량의 자동온도 기록지, 운송 소요시간 등을 확보해 살핀 결과 노출이 의심되는 5개 지역을 추렸다. 현재 식약처는 5개 지역에서 수거된 750도즈의 샘플에 대해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검사에는 약 2주가 소요된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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