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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추신수 "韓 진출? 롯데라면 행복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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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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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사진=노컷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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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38·텍사스)가 현역 생활에 대한 의지를 다시금 강하게 드러냈다. 한국 무대에서 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27일(한국 시간) 미국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에서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뛰고 싶다"고 답했다. 올 시즌은 물론 내년에도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것이다.

현재 추신수는 지난 8일 시애틀전에서 홈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 손목 부상을 입어 재활 중이다. 또한 올해로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 계약이 마무리된다.

일단 올해에 대해 추신수는 "이렇게 시즌을 끝내고 싶지 않다"면서 "내일 경기에 뛰고자 지금도 노력 중이고 정말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텍사스는 28일 휴스턴과 홈 경기로 올해 정규 시즌을 마친다. 지구 최하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돼 2020년의 마지막 경기다.

추신수는 "오늘도, 내일도 포기하지 않고 복귀전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물론 내일 뛰지 못한다고 해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나는 한 타석이라도 뛰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텍사스에서 7년 세월도 돌아봤다. 추신수는 "7년 동안 텍사스, 한 팀에서 뛴 건 내게 큰 행운이었다"면서 "트레이드 얘기도 자주 나왔지만 나는 여기에서 7년을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텍사스에서 좋은 동료와 코칭스태프를 만났다"면서 "텍사스에서 7년 동안 후회 없이 뛰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이듬해 클리블랜드로 이적했다. 2013년 신시내티로 이적해 타율 2할8푼5리 출루율 4할2푼3리 21홈런 107득점 54타점 20도루의 엄청난 시즌을 보낸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텍사스와 계약했다. 텍사스에서는 부상도 있었지만 5시즌 두 자릿수 홈런과 4시즌 8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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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추신수가 27일(한국 시간) 미국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 중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텍사스 프레스박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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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거취는 어떻게 될까. 추신수는 "2년 정도 더 뛰고 싶다"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도 그 정도는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시즌에 생각이 바뀔 수는 있지만 일단은 평소처럼 비시즌을 보낼 생각"이라면서 "올해처럼 60경기를 치르는 게 아닌 162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는 시즌을 끝으로, 내 커리어를 마감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되는 만큼 추신수의 미래가 밝지는 않다. 더군다나 메이저리그 각 구단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정규 시즌이 축소되고 관중이 입장하지 않는 등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베테랑 영입보다는 유망주 발굴 쪽으로 계획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추신수는 이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건 맞다"면서 "나도 '상황이 나쁘다'는 불안감은 있다"고 말했다.

KBO 리그 진출에 대한 질문에는 에둘러 답했다. 추신수는 "KBO 리그에서 뛰는 것이 내 꿈 중 하나"라면서 "특히 내 고향 팀이고, 내 외삼촌(박정태)이 오랫동안 2루수로 활약한 롯데에서 뛰는 꿈을 꾸기도 했고 당연히 롯데에서 뛰면 행복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한국행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면서 "내게는 가족도 있다"고도 했다. 추신수의 두 아들은 한국 국적을 포기, 미국 국적이다. 추신수는 이어 "KBO 리그에서 뛴다면 좋은 기억이 생기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게 더 현실적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추신수는 2007년 해외파 특별 지명에 따라 만약 KBO 리그에 온다면 SK에서 뛰어야 하는 상황도 있다.

빅리그 16년차 베테랑의 남은 꿈은 가을야구다. 추신수는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가장 크다"면서 "류현진(토론토)은 거의 매년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최지만(탬파베이)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첫 해를 보내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도 출전을 앞두고 있다"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이어 "나는 그동안 포스트시즌에 두 차례만 나갔는데 내 커리어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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