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해경 등에 따르면 목포 서해어업관리단 전용부두로 무궁화 10호가 입항하면서 구명조끼를 조사한 결과 물품 대장에 등재된 구명조끼는 29개로 확인됐다. 배에 비치하는 구명조끼는 승선 정원(24명)의 120%로 29개로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관리하지 않은 구명조끼 몇 개가 배에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서해어업관리단은 작동에 문제가 없는 구명조끼는 불용처분하지 않은 채 비상시 사용하려고 싣고 다니고 있어 정확한 구명조끼 숫자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수사에 나선 해경도 A씨가 입은 구명조끼는 보급품이 아닌 비관리 구명조끼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배에 실린 구명조끼 숫자가 자세하게 기록되지 않아 A씨가 입은 조끼가 어떤 것인지는 현재로선 정확하게 파악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서해어업관리단은 무궁화호 선원과 장비 관리에 큰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당직 근무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고장 난 폐쇄회로(CC)TV, 몇 개인지도 모르는 구명조끼 등으로 인해 사고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이날 출항지인 목포로 복귀한 어업지도선 선원 15명은 일단 집으로 모두 귀가했다.
[목포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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