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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정부가 곧 안정된다던 서울 전셋값, 또 오르고 전망값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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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전망지수도 집계 이래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이 둔화되고 있고, 곧 안정될 것이라는 정부 입장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조선비즈

사진은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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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전세 가격은 전달보다 1.5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상승율 1.0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역별로 은평구(3.29%), 노원구(2.66%), 송파구(2.62%), 성동구(2.42%), 강서구(2.19%)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리브온은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포함한 임대차보호법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달보다 0.87%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1.23% 올랐다. 이 중 경기도는 1.13% 올랐다. 광명이 3.00%, 수원 영통구가 2.44%, 성남 분당구가 2.27% 올랐다. 안양 동안구도 1.89% 올랐다. 5개 광역시도 0.48% 올랐고, 기타 지방도 0.38% 상승했다. 대전(1.00%), 대구(0.79%), 울산(0.39%), 부산(0.24%), 광주(0.06%)까지 모두 상승했다.

문제는 정부 전망과는 달리 전세가격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서울의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기준점인 100을 넘는 143을 기록했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가격 전망지수가 가장 낮은 광주도 107를 기록했다. 100을 밑돈 지역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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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부는 전세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수치 해석과는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최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 전세가격은 8월 첫째주를 기점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말한 바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몇개월 후 전세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오히려 갭투자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미 전세값이 매매값에 근접하거나 뒤어넘는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1.4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상승율(1.45%) 보다 약간 줄어든 수치다. 노원구(3.07%)와 은평구(2.94%), 성동구(2.64%), 도봉구(1.79%) 등이 높게 상승했고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수도권의 상승률은 1.07%로 전달(1.09%)과 비슷했다.

경기 지역이 0.98% 오른 가운데 광명(2.86%), 수원 영통구(2.44%), 성남 분당구(1.64%), 구리(1.40%), 남양주(1.30%)가 높게 상승했다. 하락한 곳은 없었다. 5개 광역시는 0.53% 올랐다. 대구(0.90%), 대전(0.73%), 울산(0.47%), 부산(0.41%) 등이 올랐다. 기타 지방 중에서는 충북만 0.06% 하락했다.

연지연 기자(actres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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