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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소상공인들 “지난해보다 줄어든 올해 매출…하반기에 또 감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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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대응 소기업·소상공인 경영실태조사

세계일보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국내 소상공인 대다수가 지난해보다 올해 매출이 줄었다면서, 올해 중에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매출이 더 감소할 거라고 입을 모았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와 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서울 소재 소상공인 총 102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위기대응 소기업·소상공인 경영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9.2%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고 답했다.

매출이 올랐다는 답변은 1.3%에 불과했다.

올해 하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자도 87.4%나 됐다. 증가할 거라는 답변은 1.1%였다.

올해만 놓고 봐도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매출이 더 감소할 거라는 답변은 85.5%나 됐다.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견줬을 때 올해 매출이 감소했고, 또 올해도 시간이 흐를수록 매출이 줄어들 거라는 게 소상공인 대다수의 생각으로 풀이된다.

응답자들은 올 상반기 매출이 감소한 이유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반적 경기 하강 영향(40.1%) ▲사업 아이템과 경영방식이 코로나19에 부적합하다는 점(31.8%) ▲소비자의 대면 접촉 기피(17.6%) 등을 지목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제도를 활용해봤다는 응답자는 69.1%로 나타났다.

이들이 활용한 제도는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지원(56.4%, 복수응답) ▲자영업자 생존자금(48.8%) ▲코로나19 긴급고용안정 지원금(26.6%)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반면, 지원제도를 활용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들이 지목한 이유는 ▲신청했으나 지원 대상에서 제외(52.4%,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양갑수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은 “매출액 1억원 미만의 소상공인 피해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지원제도 활용 은 낮았다”며 “영세 소상공인 사회안전망은 여전히 중요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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