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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포장마차 덮치고 달아난 만취운전 車...시민 50명이 둘러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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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7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K3 승용차가 덮친 포장마차 등 사고 현장 모습. [사진 부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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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던 20대가 보행자에 이어 포장마차 손님을 차로 부딪히고 다시 달아나려다 시민들에게 붙잡혔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6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국전력공사 앞에서 20대 남성 A씨가 동승자 B씨 등 3명을 태우고 K3 승용차를 몰고 가다 보행자 2명을 들이받았다. 하지만 A씨는 차량을 세우지 않고 도주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인근 포장마차를 덮쳐 이곳에 앉아 있던 시민 8명이 다쳤다. A씨는 또다시 70m 정도를 더 달아나다 시민들에게 붙잡혔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시민 50여명이 K3 승용차가 움직이지 못하게 둘러싸고 있었다고 한다. 이날 사고로 모두 12명이 다쳤고, 이 중 4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일행과 함께 사고 장소 120m 인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 A씨는 검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도로교통법(음주운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도주치상) 위반 혐의로 체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A씨와 술을 마시고 함께 차에 타고 있었던 나머지 3명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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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사고를 내 K3 승용차. [사진 부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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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5시 42분쯤에는 부산 해운대구에서 대마초를 피운 운전자가 몰던 포르쉐 차량이 1·2차 접촉사고 후에도 계속 달아나다 7중 추돌 사고를 냈었다. 부산시 연제구에 사는 이모(41·여)씨는“포르쉐 차 사고를 본 충격 때문인지 차량을 운전할 때 계속 백미러를 보게 되는 트라우마가 생겼다”며 “이번에는 음주운전 차량이 또 행인들을 치었다는데 이런 종류의 범죄는 엄중히 처벌해야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위성욱·이은지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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