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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野지도부…"대통령 어디 계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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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27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가운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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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에 대한 북한의 피격 사건을 두고 진실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21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장외 1인 시위에 나서는 '초강수'를 뒀다.

당 사령탑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대통령의 47시간'을 밝히라고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메시지 역시 사살 당시 대통령의 시간에 초점이 맞춰졌다.

10월 추석 연휴 이후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이 북한의 만행 논란 및 사건을 둘러싼 진실공방을 놓고 당분간 첨예한 대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27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기본임에도 대통령께서는 어디서 무엇을 하셨느냐"면서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이날 시위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배현진 원내대변인 등 원내지도부에 이어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곽상도 의원과 법제사법위원인 전주혜 의원까지 총 5명이 릴레이로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대한민국 대통령을 찾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지금 어디 계신 건가요"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오전 9시 첫 일정에 참가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 국민을 살릴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청와대의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주 원내대표는 "공무원이 북한 해상에서 살해당하는 일에 있어 (대통령이) 구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서 "국민은 국가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24시간 조치들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지난 1월 이후 9개월여 만에 장외 집회를 재가동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1인 시위를 '장외투쟁'으로 규정하며 "국민의힘은 국민 생명을 볼모로 한 장외투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첫 장외 일정은 맞지만 '장외투쟁'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날 1인 시위 현장을 찾은 주 원내대표는 "장외투쟁과 연결하는 건 시기상조이고 속단"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초강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황제 군복무 이슈가 잦아들자 대북 이슈를 통한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고 "계몽군주 같다"고 표현한 데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청와대 청원 '시무 7조'를 올려 큰 반향을 일으킨 진인 조은산은 '김정은은 계몽군주'라고 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오타를 낸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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