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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낙연 '시신 화장' 발언 때린 국민의힘 "은폐하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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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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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화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자 야당이 “이 사건을 왜곡, 은폐하려 애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7일 페이스북 글에서 “시신 화장 여부 등에서 남북의 기존 발표는 차이가 난다”며 “제반 문제를 남북이 공동으로 조사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북측이 신속히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 북한은 시신을 수색하고 있으며, 시신을 찾으면 우리 측에 인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남과 북이 각자의 수역에서 수색하고 있으니, 시신이 한시라도 빨리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사살된 우리 어업지도원의 죽음에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바다에 표류하는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총격은 어떤 이유에서든 용납하기 어려운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화장’이란 단어를 썼는데 이는 ‘시체를 불에 살라 장사지냄’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이 단어 선택은 여당 지도부가 이 사건을 얼마나 왜곡하고 은폐하려 애쓰는지 잘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북한은 부유물에 불을 질렀다고 했고, 우리 정부는 북한이 방역 차원에서 시신을 불로 태웠다고 이야기했다”며 “어느 누구도 장사지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배 대변인은 “우리는 진실을 원하고 당당한 대한민국을 원한다”며 “점잖은 꼼수로 국민들을 호도하려 하나. 차라리 손으로 해를 가리고 해가 없다고 하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대표 측은 “시신을 불태워 훼손됐는지, 찾을 수 있는지, 공동수습이 가능할지를 포함해서 공동조사를 해보자는 큰 틀에서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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