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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세금들여 음모론 키우나" 냄새난다던 김어준 하차 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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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TBS교통방송 라디오 진행자 김어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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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진행자 김어준을 TBS 교통방송에서 하차시켜달라'는 의견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와 27일 현재 1만35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지난 25일 글을 올려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이 TBS 설립 취지에도 맞지 않고, 세금으로 음모론을 지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부분의 수입을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영방송사가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설립취지에 맞지 않는 방송을 진행한다"며 "김어준씨는 그간 공영방송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공정성과 균형감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방송을 자주 진행해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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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김어준을 TBS 교통방송에서 하차시켜달라'는 의견이 1만35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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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어준씨가 현재 진행하는 방송은 TBS 교통방송이 지향해야 하는 공익성과 맞지 않는다"며 "특정 진영논리를 옹호하기 바쁜 김어준씨의 방송은 성숙한 여론 형성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해가 된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했다.

또 "시민들이 방송국을 통해서 특정 진영의 이익을 대변하라고 납세했겠냐"며 "그런 방송은 공영방송이 아니라 종편 혹은 인터넷 방송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또 "TBS에서 김어준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결국 국가가 음모론을 지원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 "국가 혹은 지방자치단체가 음모론 제기를 돕는 것이 합당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의연 횡령 의혹' 등에 대해 김씨가 '이용수 할머니가 배후에 있다'는 취지의 음모론을 냈던 것을 언급하며 "김어준씨의 영향력과 TBS 교통방송이 결합하여 특정 시민을 공격하는 꼴이 됐다"고도 했다.

또 "김어준씨는 그간 많은 제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진영논리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음모론을 제기해왔으며 이는 매우 의도적인 것"이라며 "김어준씨에 대한 하차 청원을 받아들여 주시고, TBS 교통방송이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다가가는 발걸음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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