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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MVP 이대성 "다시 웃으면서 못할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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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노컷뉴스

이대성.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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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잖아요."

이대성에게 2019-2020시즌은 충격이었다. 스스로 번아웃이라고 말할 정도로 정신적 슬럼프를 겪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현대모비스를 떠나 KCC로 트레이드됐다. 이대성답지 않게 즐겁게 농구를 하지 못했다.

FA 자격을 얻은 이대성은 오리온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일 군산에서 막을 올린 컵대회가 오리온 데뷔 무대였다. 이대성은 4경기에서 평균 17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승과 함께 MVP를 거머쥐었다.

평소 자기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는 이대성은 이번에도 솔직했다. MVP 수상 자체가 조금은 멋쩍은 표정이었다.

이대성은 "고맙고 기분도 좋지만, 그렇게 좋지는 않다. 새 팀에 오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 즉 이대성이라는 캐릭터 때문에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보이지 않는 면에서 (이)승현이나, (허)일영이 형이 받아야 한다. 주장으로서 도움을 많이 줬다. 농구는 팀 스포츠인데 MVP가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누구 하나 서로 탓하는 선수가 없다. 서로 다독여주고, 눈치 보는 사람도 없다"면서 "감독님이 항상 원팀으로 에너지를 쓰라고 강조한다. 팀에서 책임감이나, 중요한 역할을 받은 게 처음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또 평상시 개인적인 걸 앞세우는데 이번에는 입 발린 소리가 아니라 팀이 하나가 돼 우승했다"고 덧붙였다.

이대성에게는 의미 있는 오리온 이적, 그리고 컵대회였다. 코트 위에서 다시 웃을 수 없다는 생각까지 했지만, 오리온에서 다시 웃음을 찾았다.

이대성은 "장신 라인업에 누구나 공간을 만들고, 자신있게 던지는 농구다. 지금까지 내가 하고 싶었던 농구다. 1번으로 뛸 때 장점이 될 수 있고, 그 농구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것이 크다"면서 "와이프에게 '다시 이렇게 농구를 못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다시 웃으면서 못할 줄 알았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더 없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KT전에서 2대2 공격을 주도적으로 했는데 감독님도 믿어주고, 동료들도 도와줬다"면서 "그 때 그런 마음이 들었다. 더 욕심을 안내도 되겠구나. 1년 동안 많은 일이 있어서 그 느낌이 정말 컸다. 그 때 정말 좋았다"고 웃었다.

이대성은 전 소속팀 현대모비스와 KCC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다는 설명이었다.

이대성은 "지난 1년 많은 일이 있었다. 이 자리를 통해 말하면 트레이드부터 FA까지 전 구단과 개인적 감정은 전혀 없다"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없으니 상처를 받았고, 또 구단과 안 좋았다는 말도 나왔다. 솔직히 유재학 감독님께 많이 배웠다. 농구를 못했던 나를 챙겨주신 분이다. 현대모비스나, KCC나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내가 농구선수로 성장하는 데 좋은 동기부여로 삼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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