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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마무리 수순 들어간 두산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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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코어 지분 36% 28일 매각 예비입찰

순조롭게 진행되면 최대 1조원 추가 확보

세계일보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전경. 두산그룹 제공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주력사 두산중공업이 유동성 위기에 몰렸던 두산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

27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3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계획 이행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28일 진행된다. 두산중공업이 대주주로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를 매각하는 절차의 시작이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 8000억∼1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3조원 규모 차입금의 조기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산중공업이 클럽모우CC(1850억원)를, ㈜두산이 두산솔루스(6986억원·대주주 지분 포함)·모트롤BG(4530억원), 네오플럭스(730억원), 두산타워(8000억원)를 매각해 약 2조2000억원을 확보했다. 박정원 회장 등 대주주 일가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5700억원 가치의 두산퓨얼셀 주식을 두산중공업에 무상으로 넘겼다. 이들 자금 가운데 일부는 12월 예정된 1조3000억원 규모의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투입된다.

두산그룹은 재무위기 극복 후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 두산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그룹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5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한국형 표준 가스터빈을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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