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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19와 반중 정서로 中 국내 유학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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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지속될 듯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글로벌 반중 정서의 확산으로 인해 최근 해외 유학에 나서려 했던 중국 학생들의 대륙 내 외국 유명 캠퍼스 진학 열기가 폭발하고 있다. 더구나 두 요인 모두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높지 않아 이 유행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일상적인 트렌드로 정착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 같아 보인다.

베이징 교육 관계자들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상황의 변화가 없었을 경우 올해 중국의 해외 유학생은 대략 91만명 전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그러나 유학생들에게는 안타깝게도 올해 세상은 엄청난 변화에 휩싸였다. 우선 연초부터 코로나19가 창궐했다. 특히 미국이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무역전쟁으로 야기된 미·중 간의 신냉전이 최고조에 이르는 설상가상의 상황까지 연출됐다.

상당수의 유학 희망자들이 외국, 특히 미국으로 공부를 하러 떠나려는 마음을 먹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설사 떠나려고 하더라도 미국의 경우 비자가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비자 신청을 했을 경우 심사에 통과될 확률이 1% 남직한 것이 현실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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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성 닝보에 자리 잡은 닝보노팅험대학 전경. 입학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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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대안이 있어야 한다. 다행히도 확실하게 있다. 중국에는 외국 유명 대학의 캠퍼스가 무려 90여개 전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들 캠퍼스는 중국 측과 합작으로 설립된 것들로 교육 수준이 상당히 우수하다.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소재의 영국 노팅험 대학 캠퍼스의 경우 베이징, 칭화(淸華)대학 입학이 가능한 수준의 학생들이 진학하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캠퍼스들 역시 입학과 졸업이 간단하지 않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유학을 희망했던 학생들이 최선이 아닌 차선으로 선택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해야 한다. 입학 열기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내 외국 캠퍼스 진학은 좋은 면이 많다. 무엇보다 학비가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게다가 외국이 아닌 국내에서의 안정적 생활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유형의 진학을 아예 국내 유학으로 부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유학은 학부 과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석, 박사 과정도 있다. 올해의 경우는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심지어 학과에 따라서는 입학 희망자들이 수십 대 1의 경쟁을 뚫어야 할 것으로도 보인다. 그만큼 인기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 된다. 중국의 국내 유학 붐이 과연 한때의 유행에 그칠지 장기적인 트렌드로 자리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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