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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건강한 가족] “한국인 맞춤형 로봇 인공관절 수술 위한 교육·임상 가이드라인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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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중앙일보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힘찬병원은 우리나라 전체 인공관절 수술의 7~8%를 책임진다. 풍부한 임상 경험에 첨단 로봇 인공관절 수술 장비 ‘마코(Mako)’를 도입하면서 수술 완성도는 한층 높아졌다. 이수찬(58·사진)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인공관절 수술 결과를 1%라도 향상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로봇 수술 장비를 도입했다.

“힘찬병원은 수십 년간 인공관절 분야에 매진하며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환자 만족도가 90%를 상회할 만큼 결과도 좋다. 하지만 수술에 성공한 99명보다 그렇지 못한 1명을 보며 매번 아쉬움을 느낀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주력하는 병원이라면 수술 성공률 100%를 목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이를 위한 도구다. 의료 질 향상이 곧 병원의 경쟁력이라는 믿음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시행착오는 없었나.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위해 1년 전부터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거쳤다. 목동·부평 의료진 전원이 이론·실습 교육을 받았고, 일부는 싱가포르에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임상 경험이 풍부한 만큼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 빠르게 적응했고, 이에 세계 최단 기간 로봇 수술 100건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환자 반응은 어떤가.

“회복 기간이 눈에 띄게 단축됐다. 3년 간격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60대 남성이 있었다. 최근 마코 로봇 수술을 적용해 치료했는데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어 본인도 ‘인공관절 수술한 게 맞냐’고 되물을 정도였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안에 강북·부산·창원 힘찬병원까지 마코 로봇 수술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때 목동·부평의 의료진이 이들의 교육자로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전수할 것이다. 다른 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교육·임상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치료 경험이 쌓이면 향후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로봇 인공관절 수술 가이드라인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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