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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수근 예술세계는 가슴 치는 인간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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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박수근미술상 임동식 작가 시상식

임작가 “예상 못한 축복… 영광된 자리, 박수근 예술세계가 오늘의 주인공”

동아일보

제5회 박수근미술상 시상식이 26일 강원 양구군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최병수 강원일보 전무, 조인묵 양구군수, 수상자 임동식 작가, 조은정 박수근미술상 운영위원장, 김순덕 동아일보 전무. 양구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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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통보를 받고 하루하루가 긴장된 시간이었습니다. 예상 못 했던 축복 아래서 지난날을 반추해 보고, 또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고민도 해봤습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 앞에, 비할 데 없는 영광된 자리에 섰습니다.”

26일 강원 양구군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린 제5회 박수근미술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임동식 작가(75)는 “박수근 화백의 작품은 그림인 동시에 가슴을 치는 ‘인간 드라마’”라며 “우리로 하여금 감성을 일깨우고, 들뜬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그의 예술세계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박수근미술상은 박수근 화백(1914∼1965)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제정돼 동아일보와 양구군, 강원일보, 서울디자인재단, 박수근미술관이 공동 주최한다. 시상식은 박 화백의 기일이 있는 매년 5월 개최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날 열렸다.

조은정 박수근미술상 운영위원장은 “국내에 많은 미술상이 있지만 박수근미술상은 까다로운 심사를 거친다”며 “오로지 예술가의 길을 가는 작가에게 주는 상이 박수근미술상임을 증명하는 자리가 바로 지금”이라고 했다.

엄선미 박수근미술관 관장은 “임 작가의 회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풍경 자체를 숙고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미술사적 가치와 그간의 화업(畵業)을 인정받게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박 화백의 장남 박성남 화백은 “(전 수상자인) 황재형 김진열 이재삼 박미화 작가의 ‘꽃다발’이 임 작가에게 안긴 것을 보니 포스트 박수근의 ‘한 뼘 잇기’가 놀랍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임 작가에게는 박 화백의 작품 ‘아기 보는 소녀(1963년)’를 조각으로 형상화한 상패와 창작지원금 3000만 원이 주어졌다. 그는 내년 5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갤러리 문’과 박수근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 가족과 류철하 이응노미술관 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양구=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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