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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현대차, 코로나에도 채용박람회…280여社 우수두뇌 선발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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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 인재경영 ◆

매일경제

지난해 열린 현대·기아자동차 `2019 연구개발(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에서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R&D 본부장(사장·맨 왼쪽)과 협력사 관계자들이 자동차 신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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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창업 이후 인재 양성에 공들이고 있다.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도 꾸준한 경쟁력을 이어가려면 우수 인재를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중소 협력사도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동반성장까지 도모하고 있다. 협력사 채용 박람회, 연구개발(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 등이 대표적인 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25일 3주간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이 중소 협력사를 위해 채용박람회를 연 것은 2012년부터 9년째다. 국내 대기업이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지원한 첫 사례다. 현대차그룹이 행사 기획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재정적인 지원을 전담한다. 지난해에는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창원, 울산 등 5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박람회를 열었다.

올해는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해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자동차산업 고용에 새바람을 불어넣어 협력사들과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행사에는 부품, 자동차 정비, 설비·원부자재 등 각 분야 협력사 총 280여 곳이 참여했다. 지원자가 채용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지원서를 제출하면, 협력사가 합격자를 추려 온라인을 통해 면접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자동차부품사 협동조합인 '자동차산업협동조합'의 '자동차산업 퇴직인력 재취업 지원사업'과 연계해 경력직 채용 온라인 상담도 진행했다.

이 행사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채용박람회 기간이 끝나고도 해당 홈페이지를 일부 개편해 자동차부품사 등 자동차 관련 기업에 특화된 상시 채용 정보를 지속 제공하도록 했다. 협력사가 상시 채용을 하는 데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준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력사가 우수 인재를 뽑을 기회를 지원하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협력사는 물론 자동차 부품산업과 연관 분야 구직자에게 소중한 기회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행사가 코로나19 시대 자동차 산업 분야에 새로운 채용 트렌드로 떠오를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도 꾸준히 열고 있다. 이 행사는 현대·기아차가 선행 신기술 공유뿐 아니라 지원, 포상 등을 통해 협력사 R&D 역량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협업을 확대해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취지이기도 하다.

이 행사는 협력사 선행 신기술과 스타트업 우수 기술 전시, R&D 우수 협력사 포상을 실시하는 'R&D 협력사 테크데이'와 현대·기아차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차량을 전시해놓고 비교하는 'R&D 모터쇼'로 통합 운영된다.

R&D 협력사 테크데이는 지난해 14회째를 맞았다. 보디, 섀시, 전자,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1·2차 협력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 16건, 국내 최초 14건 등 우수한 선행 신기술 총 39건이 소개됐다. 자율주행 인지·판단, 시뮬레이션 기술 등 스타트업의 우수기술 4건도 함께 전시됐다.

전시 행사 이후에는 화성시 소재 롤링힐스 호텔에서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달성한 협력사에 대한 포상 행사도 열렸다. 50여 개 협력사 대표이사와 연구소장 9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기아차는 우수 신기술, 디지털 차량 개발, 특허 역량 등 3개 부문에서 공로가 큰 8개 협력사를 선정해 포상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신기술 개발과 R&D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16회 'R&D 모터쇼'에서는 '미래를 함께하는 R&D,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차량과 절개차 등 100여 대를 전시했다. 고객에게 자동차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제공하고, 협력사와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기대가 담겼다. 이 행사는 △스몰존 △콤팩트존 △라지존 △럭셔리존 △레저존 △주요 신차존 △해외 전용차존 △시승체험존 △제네시스존 △N브랜드존 △친환경존 △상용·군용존 등 총 12개로 전시구역을 나눠 관람객이 차급·테마별로 비교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기획취재팀 = 이호승 기자 / 김기정 기자 / 원호섭 기자 / 전경운 기자 / 송광섭 기자 / 이종혁 기자 / 이용익 기자 / 황순민 기자 / 박윤구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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