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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교육업계 빅3 2세…스타트업 대하는 자세 ‘3人3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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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계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사업 찾기에 분주하다. 기업의 향후 먹거리를 찾는 프로젝트인 만큼 2세가 전면에 나섰다. 주요 교육기업인 교원·대교·웅진 등은 2세가 스타트업 발굴·협업에 직접 관여한다. 단, 빅3 2세가 추진하는 방식은 미묘한 차이가 있어서 향후 누가 가장 큰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교육기업들은 최근 스타트업을 직접 인수해 경쟁력을 흡수하거나, 2세가 직접 사내벤처를 이끄는 등 신사업 발굴 움직임이 활발하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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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은 윤석금 회장 차남인 윤새봄 전무가 사내 벤처사업부로 시작한 ‘놀이의 발견’ 대표를 맡고 있다. 윤 대표가 사업 초기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놀이의 발견은 지난 5월 분사했다. 윤 전무는 2017년 7월 웅진씽크빅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지주사의 사업운영 총괄을 맡았는데, 3년여 만에 다시 그룹 내 교육부문 대표로 복귀했다. 놀이의 발견이 분사한 5월, 윤 전무는 지주사 최대주주가 됐다. 놀이의 발견은 전국 놀이·체험학습·창작활동 프로그램, 전시회·키즈카페·테마파크 등을 고객들과 연결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다. 지난달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포스트밸류(투자유치 후 기업가치) 600억원을 인정받았다. 다양한 신규사업과 스타트업 M&A를 추진할 계획이다. 웅진은 다른 스타트업들과 제휴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놀이의 발견 이후 사내벤처를 추가로 추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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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는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협업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교의 신사업은 내부적으로 강호준 대교 최고전략책임(CSO) 상무를 중심으로 플랫폼 서비스로 가는 방향으로 잡았다. 강 CSO 상무는 강영중 회장의 장남이다. 강 CSO 상무는 이 과정에서 플랫폼이 단순히 매칭을 해주는 역할만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기존의 계획을 모두 갈아엎었다고 한다. 새로운 전략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해 가면서 디지털 연결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으로, 이를 만들어갈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 중으로 알려졌다. 대교는 인공지능(AI) 수학교육 플랫폼기업 ‘노리’에 2015년부터 투자했고, 2018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학원 전문 서비스 기업 ‘에듀베이션’을 200억원에 인수하고 학원·강사·학부모 관리 솔루션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국내 학원 시장 규모는 10조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95%는 영세학원이다. 학원 플랫폼 서비스로 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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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은 장평순 회장의 장남인 장동하 기획조정실장이 전면에 나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이끌고 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교원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 데모데이’를 장 실장 주도 하에 진행했다. 이 행사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하고 교원그룹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문의 에듀테크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등 교원그룹 전반에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서다. 이미 입상한 스타트업과는 사업적으로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 실장은 당시 행사 환영사에서 “교원의 노하우와 스타트업의 좋은 아이디어가 함께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과 적극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로 스타트업 성장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상철 기자 hsc32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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