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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선두 내준 로하스, 부담 내려놓기에 달린 홈런왕 등극[SS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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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위즈 로하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KT)의 홈런 시계는 지난 9일 NC전 이후로 멈춰있다.

로하스의 올시즌 페이스는 실로 엄청났다. 한 때 거의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선두를 지키며 2010년 이대호 이후 타격 7관왕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다. 특히 홈런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며 꿈의 50홈런 달성과 홈런왕을 동시에 차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어올랐다.

하지만 로하스의 홈런 시계가 장시간 멈추면서 경쟁자들의 맹렬한 추격이 시작됐다. 특히 잠실 홈런왕을 노리는 로베트로 라모스(LG)의 기세가 매섭다. 로하스가 9월 초반 5개의 홈런을 때린 뒤 개점 휴업에 들어간 사이 라모스는 9월에만 9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로하스를 위협했다. 라모스는 지난 24일 NC전에서 멀티홈런을 때려내며 로하스와 동률을 이뤘고, 하루 뒤인 25일에도 NC를 상대로 아치를 그리며 마침내 로하스를 넘어 홈런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설상가상으로 로하스는 27일 수원 LG전을 앞두고 고관절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KT 이강철 감독은 “부상이 심한 건 아니다. 이틀정도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질 것”이라면서 로하스를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로하스는 6회말 승부처에서 대타로 나서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로 교체되며 짧은 경기를 마쳤다.

로하스는 인터뷰에서 기록과 관련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항상 ‘팀 퍼스트’를 외쳤다.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를 위해 도움을 주는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기록 달성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유지해 온 홈런 부문에서 라모스에게 역전을 허용한 건 충격으로 다가올 법 하다. 이 감독도 로하스의 심리 상태를 고려해 일부러 홈런과 관련한 말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로하스가 그동안 해준게 있기 때문에 뭐라할 수 없다. 부담을 내려놓고 경쟁 의식없이 자신이 하던대로 해주길 바란다. 상황에 맞는 역할만 해줘도 고마울 것”이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지난 8월 로하스가 타격 침체에 빠졌을 때 이 감독은 로하스의 타순을 바꾸지 않았다. 뒤에 타격감이 올라온 강백호가 버티고 있으니 해결하려는 마음보다 출루에 더 신경써줄 것을 주문했다. 타격부진으로 로하스의 부담이 커진 것을 헤아린 이 감독의 배려다. 결국 로하스는 9월 반등에 성공하며 좋았던 폼을 되찾았다. 비록 최근 홈런 1위 자리는 내줬지만 이 감독은 로하스가 8월 부진에 허덕일때 건넸던 조언처럼 다른 타자들을 믿고 부담을 내려놓으라는 주문을 했다. 8월 슬럼프를 탈출한 로하스는 9월 초반에만 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 감독은 이번에도 로하스가 부담을 털고 9월 초 반등을 재연하길 바란다. 결국 로하스의 홈런 1위 탈환과 홈런왕 등극은 부담 내려놓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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