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인구 자연감소 9개월째…월 평균 1500명씩 줄고 있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해 사상 첫 연간 자연 감소 확실시

중앙일보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자료사진. 김성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가 올해 들어 월평균 1500명씩 줄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인구가 자연감소할 전망이다.

28일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사망자는 17만6363명, 출생아는 16만5730명으로 집계됐다. 1만633명이 자연감소했다. 한 달 평균으로 따지면 1519명이 자연감소한 꼴이다.

인구 자연감소 추세는 지난해 11월 사상 처음으로 시작된 이후 지난 7월까지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1685명, 12월에는 5494명이 각각 자연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1653명, 2월 2565명, 3월 1501명, 4월 1208명, 5월 1352명, 6월 1458명이 줄었다.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고령 인구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어난다. 올해에는 연간으로도 사상 처음으로 자연감소가 확실시된다.

우리나라 인구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지난해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자연증가했다. 1983년에는 연간 자연증가 인구가 51만4592명이었다. 2010년에도 21만4766명이 자연증가했다. 2010년 기준 월평균 1만7897명이 늘어났다.

인구 자연증가 폭은 꾸준히 감소했다. 2017년에는 처음으로 10만명대 아래로 떨어져 자연증가 인구가 7만2237명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2만8002명, 2019년에는 7566명까지 떨어졌다. 결국, 올해 사상 처음으로 자연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이 계속 감소하는 것과 인구 고령화가 맞물린 결과"라며 "올해는 첫 연간 자연감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통계청의 장래 인구 추계에 활용하는 출생·사망·국제이동 등 3가지 요인이 지금처럼 유지된다고 가정하는 '중위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2040년 5085만5376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