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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코로나에 추석선물 1위 '건강기능식'…할인 기본, 주문 즉시 바로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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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관심에 설문조사 건기식 답변 높아

비대면 문화 반영한 방식 도입 '당일배송' 제공

뉴스1

(자료제공=KGC인삼공사)©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추석 선물로 건강기능식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면역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한우와 굴비 같은 대표 인기 제품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 실속과 성의를 모두 챙길 수 있다는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대형마트와 식품업계 모두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열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특히 예년과 달리 비대면 문화를 반영한 새로운 배송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대목을 맞아 매출을 최대치로 확보하려는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역력 관심 ↑ …식품업계 '할인카드'로 고객 잡기

28일 CJ제일제당이 오픈서베이를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추석 구매 예정 품목 답변 중 1위가 건강기능식(54%·복수응답)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역력 관심이 급증하는 추세다. 해마다 건강 관련 제품은 명절 선물로 인기를 끌었지만 이번 추석엔 예년 수준을 뛰어넘고 있다.

실제 대형마트에서 건강기능식 매출은 크게 늘었다. 홈플러스가 지난달 6일부터 이달 23일까지 건강기능식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이중 정관장 홍삼진본·홍삼진황 매출은 각각 704%, 365% 급등했다. 롯데마트 추석 사전 예약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은 전년 대비 116.0% 늘었다. 대표 명절 선물로 꼽히는 한우·굴비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인기 이유로 꼽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상황이 위축되면서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싼 선물 대신 실속과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선물로 건강기능식을 택한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도 고객 트렌드를 반영해 건강기능식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힘을 쓰고 있다. 이마트는 추석 선물용 건강기능식품 물량을 전년 대비 두 배가량 늘렸다. 롯데마트도 면역력 증진에 대표적인 홍삼 상품군을 강화했다. 이들은 행사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법인과 달리 개인 고객은 5만원 안팎 선물세트를 가장 많이 찾고 있다"며 "저렴하게 선물을 사려는 고객들이 사전 예약 판매에 몰리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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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제일제당)©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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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 확산 속 배달 차별화…KGC인삼공사 '당일배송' 도입

식품기업은 비대면 문화를 반영해 배송을 차별화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명절까지 겹치면서 물량이 폭증하자 소비자 배송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KGC인삼공사는 온라인 대형 유통 채널에서 익숙한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전국 800개를 보유한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배송처 인근 매장에서 결제 즉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전국 매장이 물류 기지 역할을 맡는 셈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면역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정관장 홍삼이 명절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최근 소비문화를 반영해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넘어선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도 이달 소비자가 원하는 날짜에 배송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도입했다. 여러 배송지에 보낼 수 있는 '다중배송' 기능도 오는 28일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고객이 11곳까지 직접 입력할 수 있다. 이를 초과하면 별도 신청을 통해 다중 배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대면 선물세트 문화를 이끌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며 "배송 방식 다양화가 추석 선물 매출 상승 계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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