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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첫 수확이었는데”…추석 앞둔 수해마을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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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호우와 태풍이 전국 곳곳을 할퀴고 간 지 한 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섬진강 제방이 무너진 전북 남원과, 순창지역의 피해가 특히 컸는데요.

추석을 앞둔 수해마을 주민들을 진유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집중호우 때 5백mm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순창지역.

5년 전 귀농한 김수곤 씨는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올해 드디어 첫 수확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쉴 새 없이 내린 비로 비닐하우스가 모두 잠기면서 정성껏 키운 깻잎과 고추는 하나도 건지지 못하고, 수천만 원의 빚만 남았습니다.

[김수곤/전북 순창군 유등면 : "(정부에서) 지원금 준다는 게 그것밖에 없어요. 씨앗 값하고 농약값이라는데.. 그거 가지고 농사를 어떻게 지어요."]

집중호우로 사흘 이상 침수된 논은, 벼 대부분이 알곡을 맺지 못했습니다.

[배남식/전북 순창군 유등면 : "작년 대비 다 농산물은 좋았어요. 근데 이번에 수해하고 태풍하고 그거로 손해를 많이 본 농가들이 더 많죠."]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마을 곳곳이 물에 잠긴 남원 금지면 일대.

봉사단체와 군 장병이 복구를 도왔지만, 마을 어귀엔 물에 잠겨 쓸 수 없게 된 농업용 비닐과 가재도구 등 미처 치우지 못한 쓰레기가 쌓여있습니다.

도배를 마치지 못한 집도 많습니다.

[최회범/전북 남원시 금지면 : "(코로나19 걱정에 가족들) 못 내려오게 해달라 그랬는데, 침수 피해 겪고 첫 명절이다 보니까 자식들한테도 전화가 많이 와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걱정입니다)."]

풍성한 정이 넘쳐야 할 한가위를 앞두고 있지만, 수해 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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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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