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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스웨덴 찾은 朴의장, 첫 일정으로 동포 만나 '마스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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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발길 닿는 곳에 한인 있다"…한인회 애로사항 듣고 국회 차원 지원 약속

재스웨덴 입양인, 마스크 지원에 감사의 뜻…"당당하게 뿌리 내리길, 성원해줄 일 있다면 말해달라"

뉴스1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재스웨덴 동포 대표단 간담회에서 참석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국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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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뉴스1) 한재준 기자 = "바닷물이 닿는 곳에 화교가 있다는 중국 격언이 있듯, 저는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에 우리 한인이 있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습니다"

스웨덴을 방문한 박병석 국회의장의 첫 공식 일정은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린 우리 동포와의 만남이었다. 스웨덴에 체류하는 동포는 지난해 기준 약 3000명으로, 입양 한인 9708명을 포함하면 약 1만3000명에 달한다.

박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열린 재스웨덴 동포 간담회에서 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재스웨덴 한인회 대표단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스웨덴은 한국으로 봐서는 남다른 나라다. 6·25로 어려울 때 우리를 도와줬고 또 일관되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준 나라이기도 하다"며 "작년에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우리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스웨덴 스테판 뢰벤 총리가 상호 교차 방문해 두터운 신뢰관계를 쌓아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스웨덴 동포 대표단에 "여러분이 한국과 스웨덴 양국을 잇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스웨덴에 살면서 깊게 뿌리내리고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주류로서 당당히 펼 수 있는 생활을 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차창선 재스웨덴 한인회장(74)은 "저희는 비록 몸은 이곳에 살지만, 한시도 우리가 한국인임을 잊은 적이 없다"며 "전 세계를 휩쓰는 코로나19에 대처해 고국의 빠른 지원으로 동포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날 동포 대표단은 박 의장에게 스웨덴 한글학교 건물 마련과 지난 7월 개소한 K-스타트업센터를 활용한 재외동포의 벤처 창업 지원 등을 요청했다.

박 의장은 "우리 대사관이나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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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재스웨덴 동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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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은 재스웨덴 동포 간담회에 이어 재스웨덴 입양인 대표단과도 만났다.

간담회에서 페트라 베스털(52·여) 스웨덴한인입양인협회(AKF) 회장을 비롯한 대표단 또한 방역 마스크 지원 등 한국사회의 관심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의장은 "어느 곳에 계시든 여러분이 당당한 스웨덴인으로 뿌리내리고 각자 맡은 일에 보람을 느끼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우리가 희망하는 것"이라며 "저희가 관심을 갖고 성원해줄 일이 있다면 대사관을 통해 언제든 말씀해달라"고 당부했다.

스웨덴 현지에서는 방역 마스크 확보가 어려운 만큼 박 의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재스웨덴 동포 및 입양인 대표단에 마스크를 선물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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