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본부장은 이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의 협의를 위해 미국에 도착했다. 그는 워싱턴DC 덜레스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최근 서해에서 발생한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관련 미국과의 협의 계획을 묻자 "국무부에서 우리 정부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이 나온 이상 어떻게 공조할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얘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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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부장은 미국과 종전선언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번에 온 취지가 모든 관련된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종전선언 얘기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과거 몇 번의 계기에 미국도 종전선언에 대해 나름 관심을 갖고 검토한 적이 많다"며 "무조건 된다, 안된다고 얘기하기 전에 같이 한번 앉아서 얘기하면 공감대가 있을 거로 본다"고 언급했다.
종전선언을 미국 대선 전에 추진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얘기해보겠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얘기를 나눠볼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었다.
이 본부장은 미국 대선 전 북한과 관련한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너무 앞서나가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모든 것은 북한에 달려있기 때문에 그것을 지켜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선 "이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비건 부장관이 인도지원 용의를 밝힌 바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 가능하다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의 인도지원 의향에 대해 북한의 반응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3박4일간 대북특별대표를 겸하는 비건 부장관 및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종전선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을 포함한 한미 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사전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의 방미는 지난 6월 17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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