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113일만 꼴찌 탈출…인천, '생존' 드라마 서막 열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가 27일 경기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K리그1 2020’ 파이널라운드B 1라운드 성남 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골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있다. 2020.09.27. 김도훈기자 dica@sportrsseoul.com



[성남=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생존왕’ 별명답게 인천이 또 한 번 잔류 희망가를 외치고 있다.

인천은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B 첫 경기(23라운드)에서 성남을 6-0으로 완파했다. 인천은 이날 강원에 0-2로 패한 부산(승점 21)과 승점, 다득점(21골)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앞서 최하위를 탈출했다. 지난 6월7일 이후 113일 만의 탈꼴찌다. 더욱이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하는 동시에 처음으로 6-0 승리한 경기가 됐다. 뿐만 아니라 구단 통산 200승 고지에도 오르는 겹경사도 누렸다.

인천의 ‘생존왕’의 면모는 비단 한 시즌에 국한된 게 아니다. 인천은 2016년과 2017년 그리고 지난해, 세 차례 모두 정규리그를 11위로 마치며 강등에 대한 위기감이 엄습했다. 하지만 최종 순위는 각각 10위(3승1무1패), 9위(1승3무1패), 10위(2승2무1패)였다. 심지어 2018년에는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도 파이널 라운드에서 4승(1패)을 거두고 9위로 살아 남기도 했다. 올시즌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시즌 시작 후 15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생존왕’답게 시즌 막판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달 초 부임한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9경기에서 5승1무3패, 무려 승점 16을 쓸어담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조 감독은 대승을 거두고도 차분하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잔류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드는 단계인 거 같다. 저 한 명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코칭스태프, 선수를 포함해 팬들의 지지와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면서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시즌 끝난 후에는 후회가 남지 않도록 남은 경기도 준비 잘하겠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9월에만 2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인천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무고사는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득점했는데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성남은 지난 23일 FA컵 준결승에서 주전 대부분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인천전에 집중했지만 전반 2분 만에 연제운이 퇴장하는 등 수적 열세를 떠안으며 대패했다. 성남은 지난 2016년 정규리그를 7위로 마치고도 파이널 라운드 5경기(2무3패)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추락,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에 져 2부로 떨어진 적이 있어 불안감을 안고 남은 4경기를 치르게 됐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