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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감독 데뷔 12년 만에 5실점…과르디올라 '이런 기분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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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시티에 2-5 참패…바디는 맨시티 상대로 해트트릭

연합뉴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이끄는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악몽의 일요일'을 보냈다.

맨시티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2-5로 완패했다.

맨시티는 레스터의 전형적인 역습 축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는 수비수들이 허둥대며 섣부른 파울을 해 페널티킥 골을 3차례나 내줬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독일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맨시티를 최강의 팀으로 조련해내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과르디올라 감독이 한 경기에서 5실점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년 바르셀로나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이래 13년간 총 686경기를 지휘했다. 이중 그가 이끈 팀이 5골 이상을 내준 적은 없었다.

또 그가 지휘한 팀이 정규리그 새 시즌 홈 개막전에서 진 건 두 번째다.

레스터를 대표하는 골잡이 제이미 바디는 이날 페널티킥 골 2개를 포함해 총 3골을 맨시티 골문에 연속으로 퍼부어 팀 승리를 끌어냈다.

바디는 늘 강팀만 지휘해온 과르디올라 감독을 상대로 두 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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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미드필더 로드리
[AFP=연합뉴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 선수들은 참패의 원인을 레스터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레스터가 맨시티를 상대로 매우 수비적인 전술을 구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레스터는 강팀을 상대로 늘 그래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레스터는 골을 넣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우리에게 인내심이 필요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맨시티 미드필더 로드리는 "레스터 선수 11명 모두는 늘 공 뒤에만 있었다"면서 "상대가 아무런 플레이도 하지 않는, 이런 경기는 뛰고 싶지 않다"고 불평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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