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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30대는 꿈도 못 꿔"···서울 청약률 68대 1로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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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 68대 1

조사 이래 연간 최고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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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려면 7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높은 경쟁률에 당첨 가점도 높아져 사실상 30대가 서울 아파트를 분양받기란 어렵게 됐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서울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6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114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2년 이후 18년 동안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 8월 수색증산뉴타운에서 분양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의 경우 10개 주택형 가운데 3개가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분양가 통제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청약시장에 수요 쏠림이 나타났다.

문제는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첨 가점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 9월까지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 일반공급 6,148가구의 당첨가점 평균을 구간별로 보면 60점 초과 70점 이하 구간의 가구수가 3,500가구(56.9%)로 가장 많았다. 가점평균 50점 초과 60점 이하로 당첨된 2,144가구(34.9%)와 합하면 전체 일반공급 물량의 90% 이상이 청약 점수가 50점이 넘는 수요자에게 돌아간 것이다.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30대가 받을 수 있는 사실상의 최고 점수가 50점 대 중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서울에서 30대가 분양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이다. 현재 30대 중 최고령인 39세에 배우자와 자녀 둘을 둔 4인 가구라고 해도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57점이다. 입주자 저축 가입기간 15년 이상(17점 만점), 부양가족수 3명(20점), 무주택 기간 9년 이상(2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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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 청약 당첨자 10명 중 4명 꼴로 50점에 미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30대의 당첨 기회가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에서 접수를 받은 일반공급 7,514가구 가운데 가점평균 50점 초과 70점 이하 구간 당첨 가구수는 4,289가구(57.1%)에 불과했다.

올해의 경우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양천구 신목동파라곤 2개 단지의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형에서 만점통장(84점)이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만점 통장이 나오지는 않았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9월까지는 분양승인을 서둘러 받아 상한제를 적용 받은 아파트가 없었지만, 앞으로 분양가상한제 주택이 공급될 경우 가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젊은 층에게는 물량이 대거 공급되면서 서울에 비해 경쟁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3기신도시 사전청약이 내 집 마련의 틈새시장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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