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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나영이 가족 돕자’…닷새 만에 1억여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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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지난 23일부터 ‘나영이 가족 돕기’ 모금운동 전개…닷새 만에 2000여명 참여해 1억원 넘게 모여

세계일보

사단법인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홈페이지 캡처


조두순에게 잔혹한 성범죄 피해를 당한 ‘나영이(가명)’를 돕기 위해 지난 23일 시작한 모금운동에 닷새 만에 1억원 넘는 돈이 모였다.

28일 모금운동을 진행하는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http://www.kava.kr)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2000여명의 국민이 모금에 참여했으며 모인 돈은 1억원을 넘어섰다.

나영이의 초기 심리 치료를 담당한 정신과 의사였던 신의진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회장은 모금운동 첫날인 23일 오전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국민들의 모금으로 피해자가 배변백을 떼는 수술을 받았었다”며 “그때처럼 우리 모두 팔 걷어붙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모금운동을 벌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나영이의 아버지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조두순에게 돈이라도 줘서 그를 다른 곳으로 이사를 보내고 싶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러한 두 가지 요인이 모금운동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출신이기도 한 신 회장은 방송에서 아동 성폭력범 등이 출소 후 사회와 격리돼 보호수용 시설 감독을 받게 하는 ‘보호수용법’ 논의를 국회에서 하려했지만, ‘가해자에게 가혹하다’ 등의 이유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힘들었다면서, 꼭 다급하게 어떤 사안을 해결할 시간이 다가와야 문제를 논하는 사회 분위기가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피해자 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협회에 따르면 후원은 계좌입금으로만 가능하며, 금액에는 제한이 없고 기부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다. 모금은 오는 11월30일까지 진행되며, 성금 전액은 나영이의 가족에게 전달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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