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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세현도 시신 소각 주장...“김정은 이미지 나빠질까봐 축소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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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국방부 발표가 실체적 진실에 가까울 것”

조선일보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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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28일 ‘A씨 시신은 태우지 았았다’는 북측 주장에 대해 “아마 파급 효과를 우려해서 (김정은에게) 축소 보고를 했을 것”이라며 “저는 국방부 발표가 실체적 진실에 가깝다고 본다”고 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KBS의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사람까지 태웠다고 하면 국제적으로 북한의 이미지가 아주 나빠지고 더불어서 김정은 위원장이 아주 나쁜 이미지를 뒤집어쓰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의장은 북한이 지난 25일 우리 측 해명 요구에 곧바로 ‘통지문’을 보낸 데 대해서도 “북쪽으로서는 그것 때문에 대외 이미지가 나빠져서 남북관계가 끝나버리고 북미관계도 미국 대선 이후에 북미관계 개선의 여지도 없어진다면 이건 곤란하지 않느냐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조금 말하자면 축소해가면서 사과하는 식으로 해서 치고 넘어가자(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정 부의장은 북한이 공무원 A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구조하기도 했었다는 군의 발표와 관련, “(우리 군이) 북쪽에서 전화로 주고받는 것은 다 들을 수 있는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에 대해 “이상한 사람이 하나 해역에 들어왔는데 처음에는 월북할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조금 이따 물어보니까 어물거린다, 이걸 어떻게 할까요라고 보고하는 것을 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 부의장은 당시 우리 측이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그것은 세상 물정 모르는 이야기”라며 “국방부는 첩보 하나만 가지고 그냥 (대응을)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정 부의장은 지난 25일에는 “A씨와 가족들에게는 굉장히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이지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선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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