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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악의꽃' 김지훈 "긴머리 불편, 여자분들 리스펙..이미지 변신 성공했죠"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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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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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배우 김지훈이 tvN ‘악의 꽃’으로 또 하나의 레전드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완성했다.

최근 종영한 ‘악의 꽃’에서 김지훈은 연쇄살인마 백희성 역을 맡아 극의 반전 스토리는 물론 소름 돋는 사이코패스 연기로 안방 시청자들을 홀렸다. 도현수 역의 이준기와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치며 ‘악의 꽃’의 품격을 높였다.

김지훈은 OSEN과 종영 인터뷰에서 “‘악의 꽃’을 많이 사랑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 백희성이 나쁜 짓을 참 많이 했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랑과 관심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그는 “봄의 시작에서 여름의 끝까지, 코로나19와 싸우며 함께 고생한 스태프 한 분 한 분 그리고 배우 한 분 한 분께도 이 자리를 빌어 고생 많으셨다고 많이 감사하다고 인사 드리고 싶다. 늘 촬영장 가는 일이 가장 기대되고 행복한 일이었는데 그건 완벽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스텝들과 동료연기자들 덕분이었던 것 같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김지훈이 맡은 백희성은 4회 엔딩에서 반전을 선사하며 멋지게 등장했다. 죽은 줄 알았는데 코마 상태로 숨겨져 있던 것. 이후부터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기까지 김지훈 표 백희성은 매번 반전과 충격의 연속이었다.

김지훈은 “살인마가 익숙치 않은 역할이라 고민하고 연구하는 시간이 길었다. 부담감은 별로 없었는데, 어느 날 촬영감독님께서 ‘백희성 역할이 너무 임팩트가 세서 다음 작품 하는데 좀 애로사항이 생길 수도 있겠다’ 하시더라. 근데 전 그렇게 생각했어요. 이 작품을 통해 그전에 저를 가두었던 이미지를 깨버릴 수 있다면, 그 후에 이 작품으로 생겨난 이미지를 깨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거라고”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OSEN

김지훈이 맡은 백희성은 오랫동안 혼수상태에 있다가 깨어난 부잣집 아들이라 살인을 저지르면서도 아이 같은 말투로 보는 이들을 더욱 섬뜩하게 만들었다. 하얀 얼굴에 긴 흑발은 할리우드 배우를 보는 듯한 묘한 분위기도 풍겼다.

김지훈은 “원래 목소리 톤 보다 약간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게 백희성의 유약하고 광기어린 모습을 더 살릴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소리 톤은 존 말코비치라는 배우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전형적인 남자답고 굵은 톤의 목소리가 아니라, 굉장히 고상하고 섬세하고 유약한듯, 여성스러운 느낌도 있는 톤의 목소리인데, 굉장히 독특한 질감에서 묘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목소리다. 백희성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머리가 긴 게 이렇게 불편한 일인지 정말 몰랐어요. 여자분들 리스펙트. 머리 감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샴푸도 많이 들어가고 말리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빠지기도 많이 빠지는 것 같고 특히 여름에는 너무너무 덥다. 옷 입는 데도 제약이 생긴다. 확실히 장발에는 영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들이 있으니까. 하지만 멋있기 때문에 이 모든 단점들을 참아낼 수 있었다. 짧은 머리로는 만들 수 없는 분위기와 멋이 분명히 있다.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도 장발 스타일의 공로가 적지않다 생각한다. 일단은, 반드시 잘라야만 하는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길러볼 예정”이라고 미소 지었다.

(인터뷰 2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빅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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