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박지성, '인종차별 반대' 광고에…해묵은 '개고기송'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 = 유튜브 '슛포러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성, 네가 어디에 있더라도 네 조국은 개를 먹지"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이 최근 참여한 '인종차별 반대' 광고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그가 활동할 당시 박지성 팬들이 '한국인은 개를 먹는다'는 내용의 응원가를 불렀는데, 이에 대해 아무 비판이 없었던 박지성이 이제 와 인종차별 반대 광고를 찍는 게 어불성설이란 것.

해당 응원가엔 "(박)지성, 네가 어디에 있던 네 조국(한국)에서는 개를 먹지. 그렇지만 (빈민들이 사는) 공영주택에서 쥐를 잡아먹는 리버풀(라이벌 구단)보다는 훨씬 낫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명 '개고기송'으로 불리며, 인종 차별적 요소가 담겼단 논란이 많았다.

영국 내에서 '한국인은 개고기를 먹는다'는 편견에서 비롯된 인종차별 발언은 범죄로 규정돼 있다. 지난 2월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을 향해 '개고기나 먹어라'는 차별 발언을 한 20대 팬은 평생 축구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과 징역 8주에 처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 당시 박지성이 이에 대해 아무 언급도 없었던 걸 문제 삼는 것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게시글을 통해 "(개고기 응원가에 대해) 그 땐 한 마디도 하지 않았던 박지성이 이제 와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광고를 찍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머니투데이

한국축구 '레전드' 박지성이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JBK컨벤션에서 열린 콜러(KOHLER)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글로벌 파트너십 기념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0.1.17/사진 = 뉴스 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개고기송'이 한국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 응원가부터 바꾸는 것이 우선"이라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의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선입견을 담고 있는 응원가에 대해서 말을 꺼내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개고기송'을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한국 팬들이 있겠지만, 문화적 차이로 이해했으면 좋겠다"며 "박지성도 이 노래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