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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웨이브 "유료회원 500만 순항…글로벌 사업자에도 안밀릴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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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 맞아 기자 간담회…2024년까지 IPO 목표

"글로벌 플레이어 들어와도 관건은 국내 콘텐츠"

뉴스1

웨이브 1주년 기자간담회 이태현 대표(웨이브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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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자본면에서는 부족해도, 웨이브나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글로벌 플레이어에 완벽히 밀리진 않을 것. 대등한 경쟁 위해 콘텐츠 생산구조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태현 웨이브 대표)

국내 OTT 웨이브(wavve)가 오는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가고 있고, 향후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가 국내 진출하더라도 완벽히 밀리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8일 웨이브는 서비스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9월18일 출범한 웨이브는 1년 사이 유료이용자수가 64.2% 늘어났다. 웨이브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약 2.8배 성장했다"며 그동안 거둔 성과와 함께 향후 전략에 대해 밝혔다.

◇웨이브 "오는 2023년 IPO 신청, 2024년 상장이 목표"

웨이브는 지난 24일 기준 유·무료 전체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배재근 웨이브 마케팅전략그룹장은"웨이브는 유료가입자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모델(BM)"이라며 "오는 2023년까지 목표로 하는 유료가입자 500만명까지는 과정은 순탄하진 않겠지만,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웨이브는 이같은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바탕으로 오는 2023년에는 기업공개(IPO)를 신청하고 이듬해인 2024년에는 상장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정욱 웨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2023년에 IPO를 신청해 2024년에는 코스피나 코스닥 상장이 목표"며 "그때쯤 유료가입자 수는 500만~600만명, 매출은 5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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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가입자 성장 추이 (웨이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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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으로 지적된 '진짜 독점 오리지날 콘텐츠'는 내년에나

웨이브 측은 상반기에 월간순이용자수(MAU)에서 웨이브가 주춤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상반기에 독점 콘텐츠 수가 많지 않았던 것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올해 상반기 가입자 상승세가 주춤하는 등 어려움 있었지만 오리지널 및 독점 해외시리즈가 집중된 7월 이후 성장세가 다시 회복됐다"며 "MAU도 5월 150만명에서 지난 8월에는 388만명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웨이브 측은 오는 10월부터 방영할 Δ날아라 개천용 Δ나의 위험한 아내 Δ복수해라 Δ바람피면 죽는다 등 드라마와 온라인 콘서트 프로그램 '온서트 20' 등 추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연말에는 강호동·이수근·신동이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 '어바웃 타임'도 독점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웨이브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진짜 독점 콘텐츠'는 내년 이후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지상파 방송사를 통해서도 시차를 두고 제공되고 있어 해당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타 플랫폼의 '독점·오리지널 콘텐츠'와는 상황이 다르다. 실제로 올해 공개한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인 'SF8'의 경우 4주 선공개 후 지상파 방송에서도 제공되고 있고, '좀비탐정' 역시 2일 선공개 후 방영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하반기 내지 오는 2021년 상반기에 완벽히 웨이브가 발주한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1~2개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타 채널에서 할 수 없거나 못하는 소재와 주제를 반영하고 표현 방식에서도 창작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자유로운 제작 환경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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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웨이브에서 출시하거나 준비 중인 오리지널 콘텐츠 (웨이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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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업자 들어와도 관건은 국내 콘텐츠 확보…3~4년간 3000억 투자"

웨이브는 향후 국내 진출이 예상되는 디즈니+, HBO맥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으로 '콘텐츠 생산구조 집중'을 꼽았다. 이를 위해 웨이브는 향후 3~4년간 3000억원 이상을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소비되는 대부분의 인기 콘텐츠는 국내 콘텐츠인데, 이는 해외 사업자인 넷플릭스도 그렇다"며 "글로벌 시장은 몰라도 국내 시장에서는 글로벌 플랫폼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로컬 콘텐츠를 누가 얼마나 좋은 걸 갖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본면에서는 부족해도, 웨이브나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글로벌 플레이어에 완벽히 밀리진 않을 것"이라며 "대등한 경쟁 위해 콘텐츠 생산구조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홍기 콘텐츠웨이브 사업기획그룹장은 "웨이브는 현재보다는 내년, 내후년을 위해 콘텐츠 제작 시장에도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왔다"며 "실제로 지금은 넷플릭스만큼의 콘텐츠 제안이 들어오고 있는데, 너무 앞서나가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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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1주년 기자간담회 이태현 대표(웨이브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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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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