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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일문일답]이동걸, '가자 20년 건배사' 논란 "실수했다" 재차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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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지원에 대해 "중요한 건 지속가능성" 부정적 입장

한국GM노조 정면 비판…"낡은 관습·사회인프라 개선해야"

뉴스1

이동걸 산업은행장. 2020.7.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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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박기호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전기 만화 발간 축하연에서 벌어진 건배사 논란에 대해 "실수했고, 사려 깊지 못했다"며 재차 사과했다.

이 회장은 28일 오후 열린 '산은 주요 현안 온라인 브리핑'에서 "국책은행 수장으로서 발언에 신중하고, 원칙에 입각해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당일에서야 연임이 발표된 이 회장은 임명 방식이 '깜깜이식'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개선 필요성이 없다"며 "깜깜이식으로 임명됐으니 언제 해임돼도 달갑게 받아들이겠다"라고 했다.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회장은 불필요한 노사갈등의 개선을 촉구하면서 한국지엠(GM) 노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회장은 "어려움에 당면한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못지않게 낡은 관습, 사회 인프라도 개선돼야 한다"며 "한국GM 노사 간 갈등이 있는데 어렵게 이룬 정상화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쌍용차에 대한 지원에 대해선 "가장 본질적인 것은 사업의 지속가능성, 사업성이라고 본다"며 "많은 언론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데 우리도 굉장히 중요시하게 보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아시아나 분리매각 가능성에 대해선 "통매각도 걱정되지만 분리매각도 힘들어서 걱정이 된다"며 "기업가치를 제고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통매각이든 분리매각이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이동걸 회장과의 일문일답.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전기 만화 발간 축하연에서 벌어진 건배사 논란에 대한 입장은?
▶건배사 관련해서 발언에 실수 있었다. 사려깊지 못한 발언해서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과한다. 국책은행 수장으로 발언에 신중하고 원칙에 입각해 공정하게 주어진 책무 다하겠다.

-국책은행회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지켜야 한다고 보나? 금융과 정치 분리해야 하나?
▶정치적 중립 관해선 법률조항은 없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중립성 유지하면서 정책금융 실행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공적기준과 공적목적으로 정책금융을 실행해 나간다는 말씀드린다.

-연임 소감은?
▶무겁다. 코로나19 위기극복과 그동안 해온 혁신성장 등 무난히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등 관계기관 설득하고 소통하면서 최대한 열심히 할 생각이다. 책임감이 앞서서 연임한 게 즐거움보다는 반길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연임 통보 언제 받으셨나? 깜깜이식으로 진행됐는데 개선 필요성은?
▶개선 필요성 없다고 생각한다. 임명권자 제청권자의 정책적 판단이라고 생각된다. 제 개인적으론 어떤 사람 임명해서 성과 갖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임추위(임원추천위원회)를 한다고 해서 객관적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그 대신 저는 깜깜이식으로 뽑혔기에 깜깜이식으로 언제 해임돼도 달갑게 받아들이도록 하겠다.

-최근 연임으로 2기 임기를 시작했는데 목표는?
▶코로나19 위기극복 및 후유증 처리, 스케일업, 신산업 발굴 육성이다. 당면과제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효율적으로 잘 처리하는 차원에서 연임을 한 걸로 본다. 과잉 부채 문제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경우가 많이 있을 거로 본다. 이것을 잘 극복하는 것도 한국경제 안정성과 성장잠재력 회복에서 중요하다.
1기에선 스타트업과 같은 초기기업 투자에 힘썼는데 앞으로 초기기업 넘어서 스케일업을 과감하게 해서 더 기업들이 커나가도록 해 미래 성장의 기관차가 되도록 하겠다. 신산업 육성도 박차를 가해서 추진하겠다. 바이오와 그린뉴딜은 한국판 뉴질과 관련해서도 코로나 상황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 바이오산업을 잘 키워서 감염성 질환이 생겼을때 대처하는 능력 키우고 새로운 첨단산업으로 키우겠다. 그린뉴딜은 환경, 청정이전세계 추세 봐서도 피할 수 없이 키워나가야 하니까 초점 맞추겠다.

-기업 육성 관련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돌이켜보면 우리나라가 반세기를 먹고살 때 재벌이라 얘기하는 대기업들이 혁혁한 공 세웠다. 몰아주기, 편법 증여 등으로 비판받지만 이들의 성장동력에 의한 경제였다. 재벌, 대기업은 허공에서 만들어진 게 아니다. 60~70년대에 (정부의) 투자와 지원으로 기업 만들었고 그런 기업이 우리나라 경제 50년을 만들었다. 인제 그 기업들이 한계가 도달한다면 다음 50년 먹고살 새로운 기업 산업 만들어야 한다. 그런식으로 대규모 투자해야 삼성, 현대, LG, SK가 나온다. 이렇게 키울 때는 수십~수백조 투자하고, 연구개발(R&D) 지원하고 국가 차원에서 보호해 줬다. 요즘 아쉬운 건 몇천억 지원으로 그런기업이 툭 티워나올거로 생각한다. 나는 시대에 안 맞을지 모르지만 산업 정책론자다. 60~70년대 애기 또 꺼내냐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한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느낀점은?
▶우리가 당면한 부실기업 어려움 기업 구조조정 못지않게 구조조정 관련해서 낡은 관습, 사회 인프라도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불필요한 노사갈등을 뼈아프게 생각한다. 이해관계자가 고통을 분담하고 약속한 상황 지켜야 경영정상화를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몇 명 회사 노조는 사측, 채권단과의 약속 실행하지 않거나, 정세 이용해서 왜곡하기도 한다. 노사 간 신뢰, 채권단과 신뢰 멀어지면 구조조정 어렵기 때문에 약속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회사 일단 살리고 임금 복지든 합리적인 안의 범위에서 논의하면 좋겠다.
특히 최근 한국지엠 노사 간 갈등이 있다. 미국 본사가 부평공장 문 닫게 한다는 뉴스도 나온다. 어렵게 이룬 정상화에 큰 충격 줄 수 있어 바람직지 않다. 한국지엠도 노사가 원만한 합의 보길 바란다.

-노사문화에서 바뀌어야 할 점은 뭐라고 보시나?
▶노사 임단협이 1년 단위인데 다른 나라는 다년이고, 미국은 4년짜리 계약도 한다. 상식적으로 봐도 매년 교섭 이뤄지면 회사는 중장기 계획 수립이 어렵고, 교섭 비용을 치러야하며, 생산 차질 등 비효율을 일으킨다. 경제성장과 사회안정 감안해서 임단협 다년으로 늘리는게 바람직하다. 격렬한 협상을 한 달까지 하더라도 결정되면 3~5년 안정적으로 가야 기업이 안정되고 장기적으로 경쟁력 높이는데 매진할 수 있다. 그래야 노도 좋고 사도 좋은 결과가 될 거라 생각한다.
호봉제도 재검토 해야 한다. 일부 구조조정 기업, 적자기업인데도 연공서열에 의해 거액의 연봉을 받는다. 이들은 노사협상에서 5년이면 퇴직하는데 양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젊은 직원들은 양보하면서 혁신 이뤄서 정상화하자는 의견도 있다. 근데 이런 세대갈등으로 구조조정 어렵고 경영정상화도 어렵다.

-첫째 대우조선 매각 진행상황 어떤가 언제 마무리 되나?
▶현재 4개국 기업결합 승인 진행중인데, 보고받기로는 유럽연합(EU)가 핵심인데 올 연말까지 결론 내주겠다고 얘기한거같다. 그럼 내년 상반기 중에는 거래 마무리될 거로 에상된다.

-쌍용차 관련해 HAAH라는 회사가 마힌드라에 경영권 인수 제안했다는데 전달받았나?
▶HAAH의 인수제안은 전해들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 마힌드라와 잠재적 투자자와 긴밀하게 협상하고있다고만 보고 받았다.

-쌍용차 관련 지원의사가 있나?
▶구조조정원칙에 의해서 대주주의 책임있는 행동 있어야하고, 이해당사자의 고통분담 있어야 하지만 가장 본질적인 것은 사업의 지속가능성, 사업성이라 본다. 언론 기사 보고 있는데 많은 기자가 지속가능성 의구심 제기한다. 저희도 굉장히 중요시하게 보겠다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아시아나 관련 계약해지 이후 HDC현산에서 법적 움직임 있었나?
▶현재까지 현산의 법적움직임 없는걸로 파악된다. 현산 연락받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 통매각 힘들거란 관측많은데 분리매각도 검토하나?
▶통매각 힘들 거란 걱정 저도한다. 분리매각도 힘들어서 걱정되된다. 외부컨설팅 실시하고 다양한 검토를 거쳐서 추후 필요한 가능한 시점에 매각을 해나가도록 하겠다. 안정화시키고 기업가치를 훼손시키지 않고, 제고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통매각이든 분리매각이든 검토하겠다.

-아시아나 기업정상과 과정에서 주안점은?
▶향후 아시아나의 비용 감축과 고통 부담은 필수다. 그러나 너무 강요하면 기업 장기존속능력 훼손될 수 있다. 필수인력 이탈하고, 핵심부서나 사업 붕괴되면 안된다. 고통분담과 존속이라는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산이 책임없다며 2500억원의 계약금 반환소송 제기할거란 대응방안 밝혔는데?
▶2500억원 소송이든 책임이든 관련해서 산은은 당사자가 아니다. 채권단으로 관찰할 뿐, 결정은 양쪽에서 하는거다. 나는 채권단 입장에서, 아시아나 살리는 책임맡은 사람으로서 이 사건이 조용히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 어쨌든 금호 측은 현산이 어케하는지에 따라 대응할거다.그런데 싸움없이 잘 가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아시아나 노딜 선언이후 현산으로부터 어떤 내용으로든지 연락받은게있나?
▶연락오면 만나야 할까요? 기자분들이 투표하시는대로 따라가겠다.

-아시아나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부정적이고, 정부지원 부족하다는 보고서도 있던대?
▶저희가 기안기금을 투입하는것을 결정하고 난 후에 신용평가사들은 아시아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했다. 필요하다면 추가 자금 확충은 추후에 검토하겠다. 일단은 안정적인 신용등급 유지되는 걸로 안다.

-저비용항공사(LCC)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대상 되나요?
▶종합적으로 말하면, LCC는 상황이 상이하지만 우선 정책금융프로그램으로 지원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 다만 해당기업이 신청 시 지원여부 검토하겠다. 기준에 맞는 것은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이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기안기금 1호)의 계열사니 그런 상황 고려해 추후 검토하겠다. 제주항공은 기금신청시 지원여부 검토하겠다.

-이스타항공 자금지원 가능성 있나요?
▶이스타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직접 지원 어려운 상황이다. 기안기금 지원요건도 충족안 된 걸로 판단된다.

-산은이 현대중공업과 컨소시엄으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참여한다던대?
▶두산인프라는 두산에서 독립적으로 결정할 문제다. 산은은 구조조정의 목표를 정해주고 1년 안에 달성한다는 조건을 달았을뿐 어떤기업을 팔고 이런건 자율적으로 할 문제다. 산은이 들어간게 아니라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에서 독립적 판단 사안이라 언급하지 않겠다.

-뉴딜펀드 실무 준비단 등 준비 상황은?
▶태스크포스 만들었고, 차근차근하고 준비하고 있다. 아픈 살이 있으면 도려내고 수술하는거 못지않게 새살이 빨리 나줘야 한다. 이 작업이 한국판 뉴딜이고, 4차 산업혁명이고, 혁신성장이다. 현재 실무책임기관으로서 투자대상 기준 설정, 업종과 품목 설정, 자펀드 설정과 자원 배분 등 하고 있다. 2021년 1분기에 자펀드 운용사 선정해서 빨리빨리 할거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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