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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화그룹, 대표이사 인사 조기 실시…'한화 3세' 김동관 사장 승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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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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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한화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내년도 사업전략의 선제적 수립, 조직 안정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실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1월 한화솔루션 통합법인 출범 이후 약 9개월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그룹의 3세경영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김동관 신임 대표이사가 그동안 태양광을 중심으로 그룹 내 미래성장사업 전략을 총괄해온 만큼 해당 분야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28일 ㈜한화 글로벌부문, ㈜한화 방산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 한화토탈,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과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별 전문성과 전략 실행력에 강점을 지닌 대표이사를 전면에 배치했다"며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전문경영인을 과감히 발탁하여 중용했다"고 이번 인사에 대해 설명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1월 한화솔루션 출범 이후 전략부문장(부사장)을 맡다가 약 9개월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하며, 안정적 수익구조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동관 신임 대표이사는 1983년 10월생으로 미국 세인트폴 고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1월 ㈜한화에 입사했다.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 한화솔라원 영업실장, 한화큐셀 전무 등을 거쳤다. 지난해 말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맡는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올해부터 ㈜한화 전략부문장도 겸직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올해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에 선임되는 등 경영 전면에 나서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소재를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실행 지원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번 사장 승진으로 김 대표의 그룹 내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과거 큐셀 인수 및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주도했다. 한화의 태양광사업은 2015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톱 티어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러한 태양광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1~2분기 연속 1000억이 넘는 흑자를 달성했다. 3개 사업부문 통합 이후 전략부문의 위기 대응 전략 수립과 전사적 실행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김 대표는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회사(GELI)를 인수하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4차산업 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8월에는 315MW 규모의 포르투갈 발전소 사업권을 수주하며, ESS를 결합한 태양광 발전소 사업 진출에도 성공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기후변화 등으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김동관 대표의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 등이 더욱 요구되는 점도 승진 배경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한화그룹의 3세 경영 전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김 상무는 해외사업과 미래혁신사업을 총괄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에 올라 한화생명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삼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은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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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에 둔 전문경영인들을 과감히 발탁해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인사로 한화그룹 CEO들의 평균 연령은 55.7세로 이전(58.1세)보다 2세 이상 낮아졌다.

㈜한화 글로벌부문에는 김맹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는 화약 제조·공급 등 화약사업과 ㈜한화 무역부문에서 이전되는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끌 예정이다.

㈜한화 방산부문에는 김승모 ㈜한화 사업지원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정밀유도무기 및 우주사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화 방산부문의 리더로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화정밀기계에는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 및 기계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기계부문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한화 기계부문 대표도 겸직한다.

한화디펜스에는 손재일 ㈜한화 지원부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를 역임하였으며, 방산분야 해외시장 개척 경험을 보유한 인물로 K-방산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에는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박 대표는 기존 PTA 사업 강화와 함께 글로벌 유화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에는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박 대표는 신규사업 발굴 등 미래사업 강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한화토탈에는 김종서 한화큐셀 재팬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수출비중이 70% 이상인 한화토탈에서 신사업 추진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끌 예정이다.

한화에스테이트에는 이강만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서비스마인드 및 조직관리 역량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역사에는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이 상무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올해 42세인 김은희 대표는 한화그룹의 첫 여성 CEO로 전격 발탁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40대 대표이사, 여성 대표이사 발탁 등은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 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최종 선임은 각 사별 주총 및 이사회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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