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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닝·WAR 최고인데… 류현진, 올해도 워렌 스판상 불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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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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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 밀려 2위에 그쳤다. 류현진이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였지만, 디그롬 또한 좋은 활약을 펼쳤으니 여기까지는 이해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최고 좌완에게 수여하는 ‘워렌 스판상’에서도 패트릭 코빈(워싱턴)에 밀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류현진은 지난해 29경기에서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63개였다. 코빈은 33경기에서 202이닝을 소화하며 14승7패 평균자책점 3.25, 탈삼진 238개를 기록했다.

워렌 스판상은 복잡한 세이버 지표보다는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3대 지표로 삼는다. 물론 역대 수상 전력을 보면 이 3대 지표대로 모두 흘러가지는 않으나 결정적인 기준이 되는 건 사실이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에서 코빈을 훨씬 앞섰지만, 결국 탈삼진에서 밀렸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올해는 수상이 가능할까. 애매하다. 우선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좌완 중 평균자책점이 3.00 이하(규정이닝 소화 기준)인 선수가 딱 두 명이었다. 류현진과 댈러스 카이클(시카고 화이트삭스·1.99)이 그 주인공이다. 류현진은 가장 중요한 허들은 넘었다고 봐야 한다.

기준을 낮춰 50이닝 이상 소화만 봐도 두 선수 외에 맥스 프리드(애틀랜타·2.25)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2.16)까지 네 명이다. 아무리 넓게 후보군을 살펴도 이 네 명 중에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류현진은 네 명 중 평균자책점은 가장 떨어진다. 여기에 다승도 5승으로 가장 적다. 프리드가 7승 무패, 커쇼와 카이클은 각각 6승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던 탈삼진은 오히려 가장 많다. 류현진은 72개를 기록, 커쇼(62개), 프리드(50개), 카이클(42개)을 압도한다.

이닝도 67이닝을 소화해 2위 카이클(63⅓이닝)에 앞선다.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집계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도 류현진이 1위다. 류현진은 3.0, 프리드는 2.9, 카이클은 2.0, 그리고 커쇼는 1.7이다.

그러나 WAR과 이닝이 공식적인 기준이 되지는 않는 만큼 이는 참고자료 정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규정이닝 소화 측면에서 카이클이 가장 유력한 경쟁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카이클은 두 개 부문(평균자책점·다승)에서 앞서고 류현진은 탈삼진에서 앞선다.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이 나올지 흥미롭다. 두 선수 모두 첫 수상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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