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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모유, 코로나19 예방·치료 효과 가능성" 中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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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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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모유가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화공대 퉁이강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인 2017년 채집한 모유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다양한 생물 세포에 접촉시킨 결과,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죽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동물의 신장 세포에서부터 젊은 사람의 폐와 내장 세포까지 다양한 세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인간의 모유는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달라붙거나 체내에 침투하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이미 감염된 세포에서 바이러스가 복제되는 것까지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퉁이강 교수 연구진은 모유 내 몇가지 다른 단백질들을 함유하고 있는 유청(whey)이 바이러스를 억제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우유와 염소젖도 바이러스를 약 70% 막아냈으나, 사람의 모유는 거의 100%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다만 모유를 가열하면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확연히 감소했다. 연구팀이 섭씨 90도로 10분 간 가열한 모유는 유청 단백질이 불활성화돼 코로나19 방어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다만 모유 수유의 코로나19 치료 및 예방 효과를 놓고는 기관별로 말이 엇갈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산모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모유 수유에 따른 혜택이 더 크다며 수유를 계속하라고 밝혔다.

WHO가 지난 6월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가 모유 수유한 사례 46건을 추적 조사한 결과 산모 3명의 모유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발견됐으나 감염의 증거는 없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우한시 등 일부 보건당국은 모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며, 양성 판정을 받는 즉시 모유 수유를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동료 검증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지난 25일 발표됐다.

#WHO #중국우한 #코로나19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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