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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원안위, 태풍에 멈췄던 신고리 1·2호·고리 2호 재가동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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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달 초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멈췄던 신고리 1·2호기와 고리 2호기의 재가동을 허용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신고리 1·2호기는 오는 29일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앞서 원안위는 원전이 멈춘 이유에 대해 변압기 관련 설비가 태풍에 실려 온 염분에 노출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원전은 고리 1·2·3·4호기, 신고리 1·2호기, 월성 2·3호기다.

조선비즈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한 이달 3일 오전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 4호기가 가동을 멈췄다. 이 태풍으로 고리 원전 3호기, 신고리 1호기와 2호기 등 원전 4기가 순차적으로 가동을 멈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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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신고리 1·2호기의 경우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송전탑으로 보내는 점퍼선이 강풍으로 인해 철탑 구조물에 가까워지면서 섬락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섬락은 순간적으로 전기가 통할 때 불꽃이 튀는 현상을 뜻한다.

이로 인해 소외전원 공급이 중단돼 원전이 멈췄고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됐다. 원안위는 신고리 1·2호기 정상 운전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조치가 완료됐다는 입장이다.

고리 2호기는 지난 2월17일부터 정기검사를 받고 있었다. 따라서 사건이 발생할 당시 원전은 멈춰있었지만 소외전원 공급이 차단되면서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 기동된 바 있다.

이날 원안위는 검사 결과에 따라 고리 2호기의 임계를 허용했다. 임계는 핵분열 연쇄반응 과정에서 생성되는 중성자와 소멸되는 중성자 수가 같아져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뜻한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9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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