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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쪼들렸던 트럼프, 치매 아버지 유언장 고쳐서 거액 상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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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카 메리 “트럼프, 치매 아버지에 거액상속 종용”

이어 “도널드, 윤리적·도덕적 기준 없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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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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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파산 위기에 처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친(故 프레드 트럼프 시니어)의 치매증세를 이용해 자신에게 막대한 유산을 상속하도록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트럼프의 조카인 메리 트럼프의 추가 폭로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부친이 공식 치매 진단을 받기 직전 부동산의 대부분을 자신이 상속받도록 유언장 변경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가 제보한 녹취록을 제시했다.

그녀는 WP에 작년 1월 자신의 고모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큰 누나인 메리앤 트럼프 배리와 통화한 내용을 녹음한 파일을 최근 제보했다. 이 녹취에서 메리앤은 “당시(유언장 변경 당시) 아버지는 치매였다”고 말했다. 당시 파산 위기에 처해 채권자들의 상환 요구에 시달리고 첫 부인 이바나와의 결별로 재산분할 소송에 직면했던 트럼프가 85세였던 부친의 치매증세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당시 의료기록과 가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고령의 프레드 트럼프는 당시 자신의 생일도 기억하지 못하고 30분 전에 들은 얘기도 잊어버릴 정도로 증세가 악화한 상태였다. 그는 유서 변경 몇 달 뒤 병원에서 치매를 공식 진단받았다.

다만 트럼프는 그동안 형제들과의 법정 다툼에서 1990년 부친의 유언장 변경 당시 아버지에게 치매 증세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사실을 폭로한 트럼프의 조카 메리는 WP에 “부친의 유서를 은밀히 변경한 것에서 보이듯 도널드의 비윤리적 행동엔 한계가 없다”며 “그렇게 이득을 취한 그는 형제들에게 사기를 치고 할아버지를 기만한 것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도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도널드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떤 수단도 마다하지 않으며 윤리적, 도덕적 기준 같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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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트럼프는 지난 7월 삼촌의 어두운 개인사를 폭로한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을 출간했다. [연합뉴스]

한편 메리 트럼프는 지난 7월 삼촌의 어두운 개인사를 폭로한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을 출간한 뒤 트럼프를 연일 공격하고 있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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