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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변수...'2차 오일전쟁' 발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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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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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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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차 오일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감산 압박은 다시 커지고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해결 방법에 이견을 보이고 있어서다. 자칫 지난 3월 양국간 충돌로 빚어진 유가 폭락 사태가 재현될 수 있는 것이다.


감산폭 줄였는데...다시 거세진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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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원유 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은 지난 7월만 해도 올해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9210만배럴, 9070만배럴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달들어 하루 9170만배럴, 9020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다시 재택근무, 이동제한 조치 등의 연장을 비롯해 일자리 감소,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 까지 겹치면서 하루 40만~50만배럴씩 수요가 더 축소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또한 미국에선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이 오는 30일이면 종료되는데, 추가 부양책 합의가 11월 대선을 넘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닐 앳킨슨 IEA 오일 산업 및 시장 책임자는 "다음달 보고서에도 수요 전망치는 상향보다 하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고 있지만 산유국들은 감산폭을 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 오펙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의 모임인 오펙플러스(OPEC+)는 사상 최대 수준인 하루 97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 이후 지난 7월까지 이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가 지난달부터는 다시 생산량을 200만배럴 늘렸다. 내년부터는 또 다시 하루 190만배럴 증산할 예정이다. 감산폭이 일일 580만배럴까지 축소되는 것이다.


지난 3월처럼...사우디-러시아의 입장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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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그동안 사우디의 노력 덕에 감산 합의가 잘 지켜졌지만, 앞으로 불안요소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리비아 변수가 우선 거론된다. 리비아는 그동안 내전으로 감산 합의에서 빠졌었는데, 휴전 선언 이후 연말까지 하루 26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불편한 타이밍에 세계 원유 공급이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와 러시아는 감산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측은 최근 상황을 두고 오펙플러스가 '선제적이고 예방적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앞서나가는 것을 막을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러시아측은 기존에 맺은 감산 합의를 반복적으로 수정하는 것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내년부터 산유국들이 감산 규모를 하루 200만배럴 정도 완화하는 것에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최대한 바꾸지 않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혼선은 세계 최대 오일트레이더들간 수요 예측이 엇갈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트라피구라, 머큐리아 에너지그룹은 더이상의 원유 증산은 없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지만, 비톨 그룹은 내년이면 원유 시장이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월에도 감산을 원하는 사우디와 유지를 원하는 러시아간 충돌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밑으로 급락했던 것을 지적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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