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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주목!e기업]코퍼스코리아 "日 시장 오랜 경험…'한류 대표기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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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OTT 등에 '한류' 드라마·예능 등 콘텐츠 전문 배급사

15년간 콘텐츠 배급 경험으로 독보적인 능력 구축

배급에 자체 콘텐츠 제작, 시장 확대 목표

DB금융7호스팩과 스팩합병 추진…연내 코스닥 상장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일본 시장에서 ‘한류’가 시작되던 시기부터 콘텐츠를 배급해온 만큼 독보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지니고 있습니다. 점점 더 커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한류 문화의 전달자로 함께 성장하겠습니다.”

오영섭 코퍼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한류 콘텐츠’의 확장과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데일리

오영섭 코퍼스코리아 대표이사 (사진=코퍼스코리아)




“日향 한류 콘텐츠 공급 독보적 경험·노하우 보유”

2005년 설립된 코퍼스코리아는 주로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배급하고, 이에 필요한 번역 자막 제작, 영상 편집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콘텐츠의 배급은 일본 지역의 OTT 플랫폼을 주요 대상으로 이뤄져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뿐만이 아니라 일본 현지의 토종 OTT 플랫폼 ‘U-NEXT’, ‘dTV’ 등에게도 공급되고 있다.

‘어떠한 콘텐츠를 배급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코퍼스코리아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 대표이사는 “드라마를 제작하는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실제 방송이 되고 유통이 이뤄지는 과정까지 정보를 취합하고, 그 과정에서 작품성과 시장의 요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급할 콘텐츠의 선택, 자막 등을 비롯한 로컬라이징(현지화) 작업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독보적인 경험을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코퍼스코리아가 첫 시장으로 일본을 선택한 이유에는 대표이사의 오랜 경험이 자리한다. 오 대표이사는 “일본 종합상사에서 근무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드라마 ‘겨울연가’ 등을 계기로 시작된 한류 열풍을 지켜보며 시장을 면밀히 관찰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지역은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인식이 일찍이 잡혀있었고, 좋아하는 콘텐츠와 연예인 등을 위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인식도 널리 퍼져 있었다”며 일본 시장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 덕에 회사는 일본 시장 내에서 독보적인 콘텐츠 배급 경험을 쌓아왔다. 또한 현재 일본에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영화 ‘기생충’,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등이 주목받으며 다시 ‘한류 붐’이 일어나고 있다. 오 대표이사는 “과거 중장년층 여성 위주에서 한류를 소비하는 연령층도 다양해지고 있고, 남성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콘텐츠뿐만이 아니라 K팝, K푸드와 K뷰티 등 생활 속에서 밀접하게 자리잡아가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향후에도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배급에 제작 더하고, 시장 넓혀가는 ‘한류’ 기업 될 것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변화가 빨라지고 있는 글로벌 OTT 시장에서 코퍼스코리아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오 대표이사는 자체 지식재산권(IP) 을 갖추기 위한 콘텐츠 제작, 일본 외 시장 확장을 목표로 들었다.

오 대표이사는 “배급 과정에서 확보한 시장 경험,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 등을 바탕으로 배급뿐만이 아니라 제작이 가능하도록 ‘자체제작’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작가와 전문인력 등의 확보를 통해 드라마 등 자체 콘텐츠에서 나오는 IP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일본 외 지역으로의 확장 역시 준비 중이다. 그는 “일본 외 2차 진출 목표로 삼은 지역은 중화권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과 미주 지역”이라며 “타사와 차별화된 오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시장 확장에도 매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자라온 만큼 최근 코퍼스코리아는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17억4800만원, 영업이익은 36억8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2016년부터 4년간 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16.2%에 달한다.

오 대표이사는 “한류 콘텐츠의 세계 전파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것이 목표”라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OTT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해지는 취향과 시청 패턴 등 콘텐츠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퍼스코리아는 현재 DB금융스팩7호(322780)와 합병 증권신고서를 지난달 31일 제출,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에 있다. 합병가액은 2000원, 합병비율은 1대 53.9065이며,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 3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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