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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합병' 셀트리온 3형제 더하니 시총 3위…"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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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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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발표가 추석 전 증시의 뜨거운 이슈다. 내년말 합병에 성공하면 시가총액 52조원(28일 기준)에 달하는 거대 헬스케어기업이 탄생한다. 시장은 3형제의 주가 동반 상승으로 기대감을 표했다.


◇시총 52조원 공룡 헬스케어 기업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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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의 주가 전망은 밝다. 다만 25일 셀트리온그룹이 합병을 공식화한 이후 첫 거래일인 28일, 3사 주가는 다소 엇갈렸다.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35%(3500원) 내린 25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26만9500원으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상승세가 꺾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과 같은 8만7700원을 유지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은 6.68%(6900원) 오른 11만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약 4조원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셀트리온제약에 매수세가 몰린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그만큼 패시브 펀드의 매수 수요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셀트리온은 공매도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하기에 숏커버링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해볼 만하다. 숏커버링은 공매도를 위해 빌려서 팔았던 주식을 갚기 위해 다시 사는 행위를 의미한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사 합병 시 주식 대여자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대차상환을 요구할 수 있고 이경우 공매도 숏커버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셀트리온은 전체 주식 중 공매도 잔고수량이 6.1%로 높은 편이어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공격 재료였던 ‘일감 몰아주기’ 논란 역시 해소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총매출액 기준 내부거래 비중이 41.4%로 59개 집단 중 가장 높았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사가 합병하면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대규모 재고자산 관련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의약품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한 회사에서 진행할 수 있어 기존의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실적 투명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닥 지수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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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6월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0,서울'에서 '셀트리온 이야기,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위기와 기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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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합병 방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재로선 가장 몸집이 큰 셀트리온(시총 34조4000억원)이 존속법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코스닥시장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13조3000억원)와 5위 셀트리온제약(3조9000억원)이 사라진다. 셀트리온이 2008년 8월 코스닥에 우회상장한 이후 12년 만에 계열사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흔적을 지우는 셈이다.

셀트리온은 2009년부터 코스닥시장 시총 1위로 올라섰고 2018년 2월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상장하면서 1위 자리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넘겼다. 당시 셀트리온의 코스닥 시총 비중은 10.62%, 코스닥 150지수 비중은 28%에 달했다.

하지만 셀트리온의 이탈로 인한 코스닥지수·코스닥150지수 충격은 없었다. 지수에서 한 종목이 편출되면 나머지 종목이 비중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어떤 종목이 편입 또는 편출된다고 해서 지수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분모(전체 시총)와 분자(해당 종목)가 함께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이전 후 주가 등락에 따라 지수가 오르내릴 수는 있다”고 말했다.

반면 셀트리온 3사 합병으로 코스피시장에서 비중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사의 시총 합계는 약 52조원으로 시총 3위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합병사의 코스피 200 비중은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해외 자금이 주로 추종하는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지수에는 셀트리온 3사가 이미 모두 편입돼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5월 반기리뷰에서 MSCI 스탠더드지수에 포함됐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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