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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9번째 PS 경기 응시, 류현진 코리안빅리거 최다 선발 기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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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론토 류현진이 25일(한국시간) 살렌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버팔로(미 뉴욕주)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포스트시즌 단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빅리그 첫 해였던 2013년부터 꾸준히 빅스테이지에 선발 등판하면서 어느덧 9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올해는 아메리칸리그를 정복한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33)이 ‘대반전’을 가슴에 품고 다시 탬파베이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 마운드에 오른다.

이미 최우선 과제는 달성했다. 시즌 전에는 누구도 지난해 95패를 당한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류현진으로 인해 모든 게 바뀌었다. 에이스로서 든든히 선발진을 이끌었고 토론토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12경기 중 9경기에서 승리했다. 승률 75%로 사실상 승리 보증수표 구실을 한 류현진이다.

물론 개인기록도 뛰어나다. 67이닝을 소화하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2연속시즌 규정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2점대를 이어갔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류현진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선발투수는 세 명 뿐이다. 특히 가장 신뢰받은 지표 중 하나인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3.0으로 투수 중 리그 전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내셔널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위, 사이영상 투표 2위를 달성한 것에 이어 아메리칸리그에서도 초특급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한국 야구팬들은 물론 캐나다 야구팬들의 관심도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경기에 쏠려있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을 오는 30일 탬파베이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혹은 10월 1일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내세울 계획이다. 류현진의 컨디션을 면밀히 살피며 반격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비록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토론토지만 3판2선승제 단기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봐도 하위시드 팀이 상위시드 팀을 꺾은 경우는 수없이 많다. 덧붙여 최고 승률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경우도 수두룩하다. 올해 토론토와 탬파베이는 상대전적 4승 6패를 기록했다. 토론토가 열세지만 이중 5경기가 1점차였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탬파베이와 2경기에서 1승 1패로 팽팽히 맞섰다.

류현진은 빅리그 포스트시즌 첫 해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3년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괴력을 발휘하며 소속팀의 반격을 이끌었다. 이듬해인 2014년에도 세인트루이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격돌해 6이닝 1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2018년에는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선발 등판했고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지난해에도 정상에 오른 워싱턴을 상대한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승을 올린 바 있다. 지금까지 8번 포스트시즌 무대에 선발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당연히 역대 코리안 빅리거 중 포스트시즌 최다 선발 등판이다. 토론토 투수진으로 시야를 좁혀도 류현진보다 포스트시즌을 많이 소화한 투수는 없다. 정규시즌에서 그랬던 것처럼 포스트시즌에서도 류현진은 토론토 마운드 기둥이 될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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