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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두유노우] 암을 부른다?.. 커피 향한 '억울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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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위험 낮추는 커피, 한때 '발암 위험' 경고문 붙을 뻔

파이낸셜뉴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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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커피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기호식품 중 하나다.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2018년 기준)은 연간 353잔으로 세계 평균인 132잔의 2.7배 수준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외식업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2020년 상반기 국내 커피 수입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양한 커피의 효능.. 암도 예방한다?

커피에는 강력한 항산화·항염 효과를 지닌 클로로겐산 등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커피 섭취를 통해 심혈관 질환, 알츠하이머형 치매, 당뇨병 등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하루 3잔가량 마실 경우 1잔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절반으로 낮아졌다.

커피 속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은 세포의 산화를 막고 염증을 줄여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보고서를 통해 커피가 자궁내막암과 간암의 위험을 낮춘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영국 의학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커피 섭취는 전립선암, 자궁내막암, 피부암, 구강암 등의 위험을 낮췄으며, 전체 암 발생 위험은 18% 낮췄다.

커피가 암을 부른다?.. '발암 경고문' 해프닝

한때 미국에서는 커피에 '암 발생 경고문'을 부착한 바 있다.

2018년, 미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커피 판매 시 발암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문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커피를 볶는 과정에서 발암성 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가 생성된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불과 1년 만에 해당 결정을 뒤집었다.

당국은 세계보건기구의 연구를 검토해 '커피가 암 발병에 심각한 위험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커피는 암 발생 경고문 부착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크릴아마이드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을 고온으로 가열할 때 생성되는 물질이다.

국제암연구소는 아크릴아마이드를 '인체 발암 추정물질'로 분류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 유통 가공식품의 아크릴아마이드 검출량은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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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임예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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