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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부모님 유골함 깨졌다" 접촉 사고후 슬프게 울던 60대는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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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부딪친 뒤 현금 달라고 요구, 피해자들 미안함에 신고도 안 해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모님의 유골함이 깨졌습니다."

지난 6월 중순 부산 남구 한 주택가.

골목길 사이로 차를 몰고 가던 A씨는 갑자기 사이드미러 쪽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나는 것에 놀라 황급히 차를 세웠다.

밖으로 나가보니 차 주변에는 60대로 보이는 노신사가 바닥에 깨진 사기그릇을 만지며 슬퍼하고 있었다.

검은색 양복을 입고 상주 차림을 한 이 남성은 운전자를 향해 노란 봉투를 던졌는데 거기에는 '사망진단서(화장장)'라는 단어가 쓰여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