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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후 증시는…박스피 장세 뒤 '찬란한 가을'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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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등 불확실성 산재

코스피 2200~2400선 등락 예상

10월 펀더멘털 장세로 이동

탄탄한 실적 기업 찾기 들썩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오주연 기자] 9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조정장세를 보이면서 연휴 이후 10월 증시 흐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9월 증시를 뒤흔든 변동성이 10월에도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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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0.78% 하락했다. 이달 초 24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글로벌 변동성 확대에 2400선을 내줬고 지난 24일에는 2300선마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45% 하락했다. 코스닥도 장중 900선을 터치하는 등 900선 돌파의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내 약세로 돌아서며 8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시장은 9월 조정을 야기한 변동성이 10월에도 지속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 증시는 많은 이벤트로 인해 혼란스러움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과 일본의 정치 이벤트, 3분기 펀더멘털을 확인하는 과정, 성장주에 대한 가치 평가 등 다양한 변수가 투자심리와 주가 등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스권 흐름 전망 "추가 하락폭 와도 제한적일 것"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 장세로

미국 대선이 변동성을 키우는 가장 큰 요인이다. 11월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 시 불복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은 추가 부양책의 지연 가능성을 높인다"면서 "특히 11월3일 대선 전까지 재정지출 공백이라는 부담은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키움증권은 10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200~2350선으로 전망했다.


변동성 확대로 인해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9월 한국 주식시장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은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당장 8~9월 고점을 뚫기는 쉽지 않을 것이지만, 낮은 할인율이 유지되고 있고 국내 풍부한 주식 매수 자금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폭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며 "코스피는 미국 대선 이벤트를 소화하고 좀더 분명한 경기회복 시그널을 기다리며 2200~2450선 박스권 내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10월 증시는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 장세로 이동할 것으로 보여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 장세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10월에는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실적이 예상을 상회할 경우 변동성 완화 기대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상장사 10곳 중 7곳
4분기 영업이익 늘어날 듯
시총 톱10 모두 증가세

시장은 벌써부터 조정 후 빛을 발할 수 있는 '탄탄한 실적주' 찾기에 분주하다. 4분기부터 위험자산 강세가 재개되면 국내 증시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 4분기 국내 상장사 10곳 중 7곳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추정한 249개 상장사의 올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4조3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22조6388억원보다 50.34% 증가한 수준이다. 249개사 중 지난해 영업이익 대비 증감율이 파악되지 않는 7개사를 제외하고는 159개사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영업익이 감소하는 곳은 50곳에 그쳐 3배 넘게 차이가 났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23개사이며, 2개사는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보여 총 184개사가 작년 4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것으로 전망된다. 비율로는 73.90%로 10개사 중 7곳가량이 해당된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올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의 실적 체력이 강화되면서 삼성전자는 올 4분기 영업이익이 9조3653억원으로 30.8% 증가하고, SK하이닉스는 1조544억원으로 346.7% 늘어날 전망이다. 네이버(NAVER)와 카카오 등의 인터넷업종과 LG화학, 삼성SDI 등의 2차전지 업종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 혹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돼 4분기에도 각각 75.5%, 74.1%씩 늘고, LG화학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점쳐졌다.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이 1343.4%로 집계돼 시총 10개사 중 가장 두드러졌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기 이후 코스피 회복 과정에서 신고가 경신 성공과 실패를 결정 짓는 변수 전년 대비 이익의 증감 여부"라면서 "유동성 장세를 넘어서 실적 장세로 전환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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