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2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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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캐나다 현지 매체가 에이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을 가장 중요한 포스트시즌 1차전이 아닌 2차전 선발로 내정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토론토 선'은 29일(한국시간) "블루제이스는 왜 에이스 류현진을 1차전에 내보내지 않는가"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날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30일부터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하며 "류현진은 1차전이 아닌 2차전에 나간다"고 발표했다.

맷 슈메이커가 1차전, 류현진이 2차전, 3차전은 타이후안 워커 순이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중간인 2차전에 들어가는 것이 합당하다고 봤다"면서 "토론토는 그 동안 창의적인 경기 운영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토론토 선'은 몬토요 감독의 이러한 결정에 "창의적인 것이 아니라 미친 것 이상"이라는 격한 반응을 나타냈다.

매체는 "8000만달러의 토론토 에이스는 영리하게 최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이는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1차전은 탬파베이에서 열린다"면서 토론토 구단의 결정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토론토 선은 "그들이 창의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류현진이 (1차전에)나갈 때 이길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면서 "(토론토의 설명은)합리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거듭 포스트시즌 일정을 좌우할 1차전에 류현진 아닌 오프너(슈메이커)를 선택한 결정에 대해 날을 세웠다.

토론토 선은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탬파베이를 상대로 어린 선수들이 많은 토론토는 '언더독'이다"고 강조한 뒤 "12차례 나와 팀의 9차례 승리를 이끈 투수가 1차전에 나와야 이길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주지 않겠느냐"고 했다.

올 시즌 류현진 등판시 토론토는 9승3패로 승률 0.750을 기록했다.

반면 슈메이커의 등판 시 토론토는 6경기에서 2승(4패)에 머물렀다. 매체는 "슈메이커 등판 시 팀 승률은 0.333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1차전을 이기기 위해선 류현진을 1차전 마운드에 세우고 탬파베이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과 맞대결을 시켜야 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그들은 거의 1차전을 포기하고, 2차전에서 류현진이 타일러 글래스노(탬파베이)에게 이기길 희망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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