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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직장인들 월급 받고 12일 지나면 ‘텅장’…앞당겨진 월급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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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대상 월급 관련 설문조사
'월급고개' 코로나19 이전보다 나흘 단축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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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통장이 '텅장'(잔고가 없는 통장)이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나흘 단축됐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176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월급을 받기 전에 월급을 모두 써버리는 '월급고개' 상황을 겪는지 조사한 결과, 6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월급고개를 겪는 이유로 '월급이 적어서'(64.7%·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고, '보험·월세·공과금 등 고정비용이 높아서'(34.3%), '대출이자 등 빚이 많아서'(27.5%), '가족 부양비를 책임져야 해서'(19.5%), '식비, 음주 등 외식 비용이 많아서'(16.2%), '계획 없이 지출해서'(15.6%)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월급을 받은 후 모두 소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2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6일에서 4일 앞당겨진 수치다. 응답자들의 61.1%는 월급고개가 앞당겨진 이유로 코로나19의 장기화를 꼽았으며, 월급고개를 겪는다는 응답자의 68.2%는 코로나19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늘었다고 답했다. 경제적 부담이 늘어난 이유는 마스크 구매 등 지출 증가(58.3%), 무급휴가 등으로 인한 월급 감소(36.8%), 초과근무 등 수당 감소(21.7%), 아이 돌봄 비용 증가(12.1%) 순서로 조사됐다.

한편 직장인들은 현재 월급보다 평균 154만원은 더 받아야 월급고개를 면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월급 소진 후 추가 지출액은 평균 42만원으로 나타났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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