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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가 소비패턴 바꿨다...쿠팡, 8월 개인결제액 2조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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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매출 희비..오프라인 2.4↓ 온라인 20.1%↑

파이낸셜뉴스

이달 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한산한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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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소비 패턴을 바꿨다. 비대면 온라인 소비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유통업체 쿠팡은 지난 8월 결제금액이 역대 최대인 2조원(만 20세이상 개인 결제)에 육박했다. 반면 대면 소비를 해야 하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매출이 지난 2월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을 집계한 결과, 온라인 유통업체는 20.1% 증가했으나,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2.4% 감소했다. 온·오프라인을 합친 주요 유통업체의 전체 매출액은 11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6% 늘었다.

특히 지난달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증가율(201.%)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2월(34.3%)이후 최대폭의 증가세다.

김호성 산업부 유통물류과장은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증가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실내 활동이 지속되면서 비대면 소비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코로나19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탓에 외출과 여행이 줄었는데다 긴 장마(54일 지속)와 늦은 추석(2019년 9월13일)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 2월(-7.5%)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된 지난 3월 매출이 17.6%까지 급감했었다.

코로나19가 상품군별 매출 희비도 갈랐다. 패션·잡화(-10.2%), 서비스·기타(-1.2%) 등 외부 활동 관련 상품 매출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반면 가전·문화(26.5%), 생활·가정(14.2%), 식품(4.8%) 등 실내 활동 위주 소비재 품목 매출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태별로는 백화점 매출이 6.5% 줄었다. 외부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여성캐쥬얼(-31.1%), 여성정장(-28.2%), 잡화(25.5%) 등 패션 부문 매출이 부진했다. 늦은 추석 탓에 백화점은 식품(-29.3%) 매출도 큰 폭 줄었다.

준대규모점포(SSM)와 대형마트 매출도 각각 7.6%, 2.3% 감소했다. 반면 편의점 매출은 2.3% 늘었는데, 마스크·손소독제 등 생활용품(10.7%) 매출이 늘어난 덕이다.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성장세가 거침없다. 지난 2월 이래 최대폭인 20.1% 성장했다.

품목별로는 식품 매출 성장폭(43.0%)이 가장 컸다. 가전·전자(28.0%), 생활·가구(25.4%)가 뒤를 이었다. 온라인 등교와 재택근무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영향이 컸다. 반면 여행·공연 관련 소비는 6.3% 줄었다.

이와 관련, 와이즈앱이 만 20세 이상 한국인(개인 기준)이 많이 찾는 2300여개 주요 온라인유통업체 결제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 8월 기준 쿠팡, 배달의민족, 마켓컬리 등의 결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쿠팡의 경우, 지난달 개인기준 결제금액이 1조9687억원으로 추정된다. 역대 최대다. 새벽배송 업체인 마켓컬리의 결제액도 올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주요 유통업체 월별 매출 증감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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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jung@fnnews.com 정상균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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