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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WHO·게이츠재단, 한국산 코로나 검사키트 1억2천만개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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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키트 1억2000만개를 저소득·중소득 국가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28일(현지 시각) 밝혔다. 지급되는 진단 키트는 한국 기업 SD 바이오센서가 개발한 키트로 15~30분 내에 코로나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부부가 이끄는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게이츠재단)이 이 프로젝트를 후원한다.

조선일보

29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한 코로나 바이러스 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검체를 체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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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저소득·중소득 국가에 저렴하고 빠르며 정확도 높은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키트를 제공하는 국제 협약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게이츠재단은 SD 바이오 센서, 미국의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 애보트와 협약을 맺고 6개월 동안 코로나 진단 키트 1억2000만개를 개당 5달러(약 6000원)에 지급받기로 했다.

WHO는 지급될 검사 키트가 기존의 실험실 기반 검사 방식보다 빠르고 싸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검사 키트를 이용하면 결과가 나오는 시간을 최대 1일에서 15~30분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

지급되는 키트는 별도의 실험 시설이나 숙련된 의료진이 필요 없어 검사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국가에서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키트 지급으로 저소득 국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수가 늘어나고 확진자 동선 추적이 빨라져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WHO는 기대했다. 이르면 이번 주부터 우선적으로 키트 1000만개가 우선 구매, 지급된다.

아프리카 CDC는 다음달부터 아프리카 최대 20개 국가에 진단 키트를 지급할 계획이다. 아프리카는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능력이 제한돼 실제보다 확진자가 축소 보고됐을 것으로 WHO는 예측하고 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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