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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안 가자니 죄송"…충북 귀성 행렬 조심스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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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정체 늘어…터미널·기차역 귀성 발길 이어져

코로나19 걱정 떨치지 못한 고향길 발걸음 '조심조심'

뉴스1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추석 연휴 전날인 데다 퇴근 후 귀성차량이 겹치면서 귀성 방향이 평소 주말보다 혼잡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9.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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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설날에도 찾아뵙지 못하고 안 가자니 너무 죄송스러워서 조심스럽지만 잠깐 다녀올 생각입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들어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걱정에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조심스럽기만 하다.

귀성이 시작되면서 충북을 지나는 고속도로의 정체도 점차 늘고 있다. 주요 터미널과 기차역도 귀성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나 크게 붐비지는 않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에 따르면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은 대부분 구간이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오후 들어 차량이 몰리면서 일부 구간의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대소JC에서 진천IC까지 6.8㎞와 진천IC에서 백곡천교까지 4.1㎞, 백곡천교에서 진천터미널까지 4.2㎞ 구간은 이 시각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서청주IC에서 남이JC까지 6.3㎞ 구간은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은 귀성 차량이 빠르게 늘면서 수도권을 빠져나오는 구간 곳곳이 정체다. 충북을 지나는 구간은 국사교에서 옥산휴게소까지 4㎞ 구간 서행을 빼고는 대부분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은 북충주IC에서 충주IC까지 9.1㎞ 구간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정체되고 있다. 충주IC에서 매현2터널까지 9.2㎞ 구간과 괴산IC에서 장연터널 9.8㎞ 구간은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평택제천고속도로 제천방향은 대부분 구간의 흐름이 원활하지만, 평택터널에서 평택JC까지 8.2㎞ 구간은 시속 60㎞ 내외로 차량이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충북의 주요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등도 오후 들어 고향으로 떠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은 한산한 모습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추석 명절 이동 자제가 권고되면서 고향을 찾는 이들이 줄어든 데다 연휴가 다소 긴 편이라 예년처럼 크게 북적이는 모습은 아니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은 이날 오후 6시 이후 광주와 부산 등 일부 노선 좌석이 10석 내외로 다소 여유로운 편이다.

하지만 KTX 오송역, 충북선 청주역과 오근장역 등 주요 열차편은 이날 늦은 오후까지 상하행선 대부분 좌석이 매진된 상태다.

터미널에서 만난 회사원 우모씨는 "코로나 때문에 걱정스럽지만, 지난 설에도 못 찾아뵈어 오전 근무만 하고 부모님께 가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나 싶어서 2~3주 전부터 모임도 최대한 자제하고 부모님 찾아뵐 준비를 했다"며 "우리 가족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건강한 추석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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