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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사기 논란' 니콜라 창업자, 여성 2명에 성범죄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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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38) 트위터에서 캡처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38)이 이번에는 여성 2명으로부터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사기 논란으로 21일 니콜라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한 데 이어 또 다른 악재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밀턴의 사촌 여동생 오브리 페린 스미스와 밀턴의 업무보조원으로 있던 익명의 여성 A씨가 15세 때 밀턴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면서 유타주 당국에 각각 고소장을 제출했다.

스미스는 앞서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15살 때이던 1999년 밀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26일 유타주 홀랜드경찰서에 정식 고소장을 제출했다.

스미스는 "당시 할아버지 장례식 참석차 유타주 솔트레이크 근교의 삼촌(밀턴의 아버지) 집에 머물고 있었다"며 "TV를 보고 있을 때 밀턴이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내 동의 없이 상의와 속옷을 벗기고 가슴을 더듬었다"고 고소장에 밝혔다. 당시 스미스는 15세, 밀턴은 17세였다.

스미스는 미국에서 미투(MeToo) 운동이 한창이던 2017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밀턴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15세 때 사촌에게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고 게시한 바 있다.

또 다른 여성 A씨도 자신이 15살이던 2004년 밀턴으로부터 성적 학대 등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의 변호인은 CNBC와 인터뷰에서 "밀턴의 행위는 유타주 법률에 따라 '성폭행'에 해당하는 것"이라면서 "경찰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당시 밀턴에게 고용된 입장이었고 갑자기 일어난 일이어서 항의하지도, 다른 사람에 얘기하지도 못한 채 곧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밀턴 측 대변인은 밀턴이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하지 않았다면서 모두 허위 주장일 뿐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밀턴은 앞서 니콜라의 주가 급등으로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으나,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지난 10일 사기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현재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밀턴은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자 21일 니콜라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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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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